청담동 피엔폴루스 전용 138㎡ 매수
2007년 준공…강남 도산대로변 위치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배우 김성령이 올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바카라 게임 오피스텔 1가구를 41억원에 매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해당 오피스텔은 한때 ‘국내 최바카라 게임 오피스텔’로 꼽혔던 곳으로 김성령은 시중은행 대출을 끼고 사들였다.
법원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성령은 지난 6월 3일 청담동의 주상복합오피스텔 ‘피엔폴루스’ 전용면적 138㎡를 41억원에 매입했다. 약 두 달 만인 7월 30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소유권이 이전된 날 채권최고액 19억2000만원의 시중은행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으로 정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은행에 16억원을 빌려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피엔폴루스는 30억원 이상 매매거래가 총 9건(이날 기준) 이뤄졌는데 그 중 1건이 김성령이 매수한 것이다.
피엔폴루스는 서울 강남 내에서도 최고급 오피스텔로 인지도가 높다. 2007년 92가구 규모로 준공돼 건물연식은 오래됐지만 도산대로변에 위치해있고 청담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강남 최중심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근에 청담초·중·고, 영동고, 언북초 등 명문학군이 있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7호선 청담역이 도보권 거리에 있다. 아울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과 명품샵, 신사동 가로수길, 도산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층수 및 타입에 따라 시티뷰, 한강뷰 등 조망을 누릴 수 있고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호텔식 스파, 사우나, 골프라운지, 파티룸 등이 마련돼 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을 앞세워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레지던스’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2007년 입주 이후 약 10년간 국내 최바카라 게임 오피스텔 자리를 지켜왔다. 피엔폴루스에 거주하거나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로는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배우 한효주, 고(故) 최진실, 그룹 신화 멤버 에릭 등이 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또한 2006년 매입한 피엔폴루스 2가구를 지난 2022년 각각 30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들의 매매 호가는 3.3㎡(평)당 6000만원 중반대~7000만원 후반대로 형성돼 있다. 2가구를 합쳐 확장한 매물의 경우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전용 316㎡ 복층형 펜트하우스 타입은 매매 호가가 150억원에 달한다. 전셋값 또한 타입에 따라 보증금 25억~90억원까지 다양하고, 월세는 보증금에 따라 1000만~3000만원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30억원 이상 바카라 게임 오피스텔 거래는 총 18건(이날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엔폴루스가 9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시그니엘레지던스 5건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2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건 ▷종로구 디팰리스 1건 등이 매매됐다. 이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오피스텔은 지난 4월 93억9500만원에 거래된 시그니엘레지던스 전용 2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