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정유·건설·유통 리스크 짊어지고 있어
신기술·미래 먹거리 발굴 위해 스타트업 투자 진행
5년간 투자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진출
기존 계열사와 스타트업 간 시너지도 발생
스타트업 기술 100% 활용 위해 M&A 필요성 제기
허태수 회장 “M&A 기회 때 과감히 도전할 것”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카지노 입플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20년 동안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정유와 건설, 유통 등 핵심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카지노 입플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현재 재계 10대 그룹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충분히 자축할 만한 성과이지만 허태수 카지노 입플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성과보다는 위기감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면 카지노 입플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이죠.
허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카지노 입플 타워에서 진행된 신년 임원 모임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 반짝 호황을 지나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지노 입플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하겠다”며 대규모 투자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희망으로 떠오른 ‘스타트업 투자’
카지노 입플는 구씨 일가들과 함께 LG그룹을 일궜던 허씨 일가들이 2005년 계열 분리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업계는 카지노 입플가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변곡점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허 회장 진단처럼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국정공백 등 대내외 리스크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데다가 핵심 사업들 모두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룹 대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정유 사업을 전개하는 카지노 입플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27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1.8% 감소했습니다.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죠. 화석연료 사용을 선호하는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정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계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정제마진이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설 계열사인 카지노 입플건설은 전방 사업 침체라는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카지노 입플엘리베이터 지분을 팔았고, 현재는 수처리 자회사인 카지노 입플이니마 매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통 사업을 하는 카지노 입플리테일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매출 기준 국내 편의점 시장 선두자리를 BGF리테일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력 사업 모두 위기에 봉착한 카지노 입플로서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카지노 입플가 내놓은 해결책은 스타트업 투자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해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략이죠.
스타트업 투자는 카지노 입플그룹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장치·유통 산업을 전개한 카지노 입플가 기존 내부 인력만으로 AI 기술을 개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허 회장이 취임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주력 사업 비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일찌감치 판단한 것이죠. 허 회장이 취임한 첫 해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카지노 입플퓨처스, 2022년에 만들어진 또 다른 CVC인 카지노 입플벤처스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까지 카지노 입플퓨처스(59개)와 카지노 입플벤처스(28개)가 투자한 스타트업 및 벤처만 87개입니다. AI는 물론 친환경, 배터리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합니다. 2023년 말 기준 카지노 입플퓨처스, 카지노 입플벤처스가 투자한 회사가 총 67개인 점을 고려할 때 1년여만에 20개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한 것이죠.
투자 넘어 M&A 나서나
약 5년 동안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인 결과 카지노 입플는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카지노 입플에너지는 2021년 스타트업 지엔텔과 50대 50 합작으로 지커넥트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카지노 입플커넥트를 출범했고, 경쟁사인 차지비 인수까지 완료했습니다.
카지노 입플커넥트는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등극했습니다. 최근 전방 사업이 주춤하지만, 친환경 트렌드를 고려할 때 카지노 입플커넥트는 향후 카지노 입플 핵심 계열사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존 카지노 입플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입플리테일은 카지노 입플벤처스가 투자한 고피자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고피자는 1인용 피자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카지노 입플리테일은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장에 고피자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카지노 입플의 스타트업 투자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카지노 입플는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스타트업·벤처 투자 전문법인 카지노 입플인피니티를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1981년생인 홍석현 카지노 입플벤처스 심사역을 카지노 입플벤처스 새 신임 대표로 임명하면서 조직을 새로 정비했습니다.
다만 카지노 입플가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자에 만족해선 안 된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투자의 필요성을 인지한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M&A에 도전할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하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리스크가 많아 기업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카지노 입플를 비롯한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같은 새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