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다 데리고 서초동 이동 전망
칩거 모드, 국민 시야에선 멀어지지만…
국힘 경선, 친윤-비윤 샅바싸움 변수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바카라 이번 주말 안에는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11일, 바카라 주말 내에 짐을 모두 이동할 전망이다. 해당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반려동물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모두 데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11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도 함께간다.
윤 전 대통령이 옮기기 전 사저 정비 등 실무준비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경호처는 “경호대상자들의 절대안전을 위해 경호임무를 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으로 돌아가더라도 제3의 장소를 추후 물색할 가능성도 있다. 반려동물이 많은데다 아크로비스타가 주상복합이라는 점에서 장기간 거주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이사준비를 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내주부터는 매주 형사바카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오는 14일 첫 정식공판이 예정돼있다.
지난 4일 헌법바카라소의 탄핵심판에서 내란죄와 관련한 일부 사실관계가 인정된만큼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대통령직을 상실한만큼 방어막도 사라진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국민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당권을 친윤계가 쥐고있는만큼 친윤-비윤계 간의 긴장관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친윤계 의원들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도 우호적인 스탠스다. 이밖에 윤상현·나경원 의원도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인물들이다. 이 때문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은 ‘경선룰’ 변경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심 반영도를 높여 대선후보를 가르자는 것이다.
다만 경선룰을 바꿀 경우 후보간 유불리가 뚜렷해 불공정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만큼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윤 전 대통령과의 역학관계를 둘러싼 여권 내 샅바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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