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린 해군함 신규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독(dock)이 없고 선박 건조 준비가 안 된 슬롯사이트 2025년으로선 평소와 다른 루트로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겁니다.
세계 최강국으로 불리는 슬롯사이트 2025년의 패권을 떠받치는 대들보, 해군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슬롯사이트 2025년이 지닌 절대적 힘의 우위에 발생한 균열을 파고드는 존재는 바로 ‘주요 2개국(G2)’으로 묶이며 글로벌 패권 경쟁에 나선 중국입니다. 독보적인 세계 1위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해군력 굴기(屈起)’에 나선 중국이 이미 슬롯사이트 2025년에 대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상 조선업 역량에선 ‘제로(0)’ 상태에 놓인 슬롯사이트 2025년으로선 중국과 신형 군함 건조 경쟁은 물론, 기존 노후 군함에 대한 관리 역량까지도 뒤처졌다는 위기 상황에 직면한 셈이죠. 백악관 재입성 후 중국 견제에 총력을 쏟을 기세인 도널드 트럼프 슬롯사이트 2025년 대통령 당선인으로선 그의 목표 달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바로 ‘해군력 재건’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슬롯사이트 2025년의 대표적인 동맹국인 대한민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해군력 재건 바람을 현실로 구체화할 최적의 파트너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슬롯사이트 2025년이 주도권을 잡고 있던 태평양을 주요 활동 무대로 공유한 채 중국에 인접한 국가인 데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선박 건조 능력을 자랑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벌써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을 콕 집어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력 재건의 파트너로 삼고 싶단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슬롯사이트 2025년 군함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화 중인 ‘美 우위’ 구도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여전히 전체 군사력을 비교했을 땐 슬롯사이트 2025년이 중국에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슬롯사이트 2025년의 군사력 평가 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4 글로벌 파이어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2025년은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0699점을 받아 전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0.0706점을 받은 중국은 러시아(0.0702)에 이어 3위를 차지했죠.
GFP 군사력 평가지수는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함을 의미합니다. 병력과 무기 수는 물론, 경제력과 전시 동원 가능 인력, 국방 예산 등 60개 이상의 개별 항목 지표를 활용해 산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군력(Naval Power)으로 한정해 슬롯사이트 2025년과 중국을 비교한다면 슬롯사이트 2025년의 일방적인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절대적인 수량만으로 봤을 때 중국이 슬롯사이트 2025년과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는 것을 넘어 일부 우위를 보이는 구도로 변모 중이라는 게 GFP의 평가죠.
세부적으로 본다면 항공모함(슬롯사이트 2025년 11척 vs 중국 2척), 헬리콥터모함(Helo Carrier, 슬롯사이트 2025년 9척 vs 중국 3척), 구축함(Destroyer, 슬롯사이트 2025년 75척 vs 중국 49척) 등 주요 전력에선 슬롯사이트 2025년이 여전히 우세를 점하는 상황입니다. 잠수함의 경우에도 단순 수량만 비교했을 때는 슬롯사이트 2025년 64척 대 중국 61척으로 백중지세지만, 핵잠수함과 재래식 잠수함 비율 등을 고려하면 슬롯사이트 2025년이 우세하단 분석에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는 아직 없는 상황이죠.
중국의 우위는 초계함(Corvettes, 중국 72척 vs 슬롯사이트 2025년 23척), 경비정(Patrol Vessel, 중국 150척 vs 슬롯사이트 2025년 5척), 기뢰정(Mine Warfare, 중국 36척 vs 슬롯사이트 2025년 8척)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 슬롯사이트 2025년의 해군력 자산들은 전 세계에 분포하지만, 중국 해군력은 중국 주변 등 서태평양 부근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실제 충돌 시 슬롯사이트 2025년의 우세를 함부로 점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中의 美 슬롯사이트 2025년력 추월 우려 극대화
최근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력에 대한 의심과, 이에 따른 불안감은 슬롯사이트 2025년 내부에서 극대화하는 상황입니다. 슬롯사이트 2025년 국방부가 스스로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경쟁자’ 중국의 해군력 현대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슬롯사이트 2025년 대표 싱크탱크들은 보고서를 통해 슬롯사이트 2025년이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란 도전자에 의해 글로벌 해상 지배력이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죠.
(1) 美 국방부 ‘중국 군사력 보고서’
앞서 지난달 18일 미 국방부는 ‘2024년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매년 내놓은 해당 보고서엔 중국의 슬롯사이트 2025년력 발전에 따른 위협 증가에 관한 내용도 들어갔습니다.
① 중국 슬롯사이트 2025년은 ‘제1도련선(쿠릴열도-대만 동쪽-필리핀 서쪽-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 밖에서 새로운 작전을 수행했다.
② 중국 슬롯사이트 2025년은 370척이 넘는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다. 해당 규모를 2025년 395척, 2030년 435척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③ 中 공군·슬롯사이트 2025년이 함께 3150대가 넘는 항공기(훈련기나 무인기 제외)를 보유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2) 美 CSIS ‘중국 슬롯사이트 2025년 구축 분석(Unpacking China‘s Naval Buildup)’
중국 해군력의 비약적 발전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슬롯사이트 2025년 자신의 형편없는 조선업 수준에 대한 위기감이 국가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집약된 대표적인 문건은 바로 지난해 6월 슬롯사이트 2025년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해군 구축 분석(Unpacking China‘s Naval Buildup)’ 보고서입니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슬롯사이트 2025년이) 해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현재 속도로 계속 함대를 확장하고 슬롯사이트 2025년이 조선 산업을 다시 살리지 않는다면 중국이 강대국 간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비약적인 속도로 전력을 강화 중인 중국에 대항해 슬롯사이트 2025년이 해군력 강화에 나설 수 있는 힘을 사실상 상실한 주요 요인으로 ‘소멸 상태’에 이르고만 슬롯사이트 2025년 조선업 역량을 꼽는데요. CSIS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슬롯사이트 2025년의 조선업을 의미 있게 되살리기는 어렵다”고 사실상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슬롯사이트 2025년이 의미 있는 규모의 신형 해군함 건조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불러올 결과는 예상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CSIS는 현재도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운영 중인 전투함이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군수·지원 함정을 제외한 숫자)보다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오는 2045년까지 해군함 규모를 350척으로 슬롯사이트 2025년이 늘리겠다고는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전 발생할 노후 함정 퇴역 등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중국과 간격을 좁히기도 전에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中 건조 역량은 美의 최소 233배
슬롯사이트 2025년과 중국의 조선업 역량 차이가 과연 얼마나 나기에 이처럼 전문가들이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保이네요.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정보국의 ‘중국 해군 건조 추세와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 건조 계획(2020~2030)’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슬롯사이트 2025년 최대 조선소보다 규모와 생산성이 더 큰 상업용 조선소를 수십 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유출된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 브리핑 자료에서 해군정보국이 파악한 미·중 사이 조선업 역량 차이는 약 233배에 달했는데요. 중국의 연간 선박 건조 가능 총톤(t)수가 2325만t인 데 비해, 슬롯사이트 2025년은 10만t 이하로 평가됐기 때문이죠.
슬롯사이트 2025년 조선업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쪼그라든 주된 이유로는 자국 조선업 보호를 위해 1920년 제정한 ‘존스법(Jones Act)’의 부작용이 꼽힙니다. 슬롯사이트 2025년 내 화물 운송에 사용될 선박은 슬롯사이트 2025년 내에서 반드시 건조해야 한다는 규정 탓에 슬롯사이트 2025년 조선업의 국제 경쟁력은 크게 약화했단 것인데요.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슬롯사이트 2025년 내 조선소의 건조 비용은 외국 조선소들의 3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시점과 비교할 경우엔 유조선의 슬롯사이트 2025년 내 제조 원가는 글로벌 경쟁 가격의 4배, 컨테이너선은 5배에 달하죠.
경쟁력을 상실한 만큼 슬롯사이트 2025년의 조선업은 급격히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약 300개의 조선소가 슬롯사이트 2025년에서 자취를 감췄고요, 고용 인원 역시도 지난 1981년과 비교했을 때 2018년까지 ‘절반 수준(18만6700→9만400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물론 ‘존스법’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란 지적도 나오죠. ‘역량 부족’에 더해 ‘전략적 오판’까지 더해지면서 미 슬롯사이트 2025년력의 약화가 진행됐다는 겁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282척 수준이던 미 군함 운용 규모를 260척으로 줄이려 했었는데요. 당시 미 슬롯사이트 2025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7척만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미 슬롯사이트 2025년력을 350척으로 증강하겠다는 공언이 무색하게 4년간 21척을 건조하는 데 그쳤고요. 가장 최근인 조 바이든 행정부에선 5척의 미 슬롯사이트 2025년함을 폐기하면서 신규 군함 건조엔 나서지 않으며 현재 함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해전, 결국 함대 규모에 승패 갈린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도 하기 전부터 슬롯사이트 2025년력 증강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해협 부근에서 불거지고 있는 군사 충돌 위험 고조 등의 현실 속에서 중국이 비해 슬롯사이트 2025년력이 열세에 놓인 상황이 불러올 안보 위협이 먼 미래가 아닌 코앞에 닥친 문제란 점 때문이죠.
학계에서도 미래 전쟁에 대비해 첨단 군사력에 기초, 적은 수의 함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슬롯사이트 2025년력과 싸워 이기겠다는 미군의 전략이 실제 전쟁에선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샘 탠그레디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전쟁대학(Naval War College) 미래전쟁학과 석좌교수는 지난 2023년 1월호 ‘미 해군 인스티튜트 저널’에 ‘전함이 많은 쪽이 이긴다(Bigger Fleets Win)’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는데요. 그는 이 글에서 “세계 해전사가 주는 교훈이라면, 중국의 수적 우세가 미 해군의 패배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탠그레디 교수는 기원전(BC) 550년에 벌어졌던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부터 냉전 시절 슬롯사이트 2025년과 소련의 대리전 성격이 짙었던 국지적 해전까지 총 28개 해전을 검토한 결과 “단 세 건의 경우에만 월등한 기술력이 수적 우세를 이겼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일본은 일부 군사 기술력에서 슬롯사이트 2025년을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슬롯사이트 2025년의 거대한 산업 기반과 막강한 보급선·수륙양용함 등 전함 수의 열세를 넘어설 수 없었다고 지적했죠.
단기간에 슬롯사이트 2025년인 해군함 건조에 성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수적 열세를 극복할 방안으로는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 힘을 합쳐 싸우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란 게 CSIS의 분석입니다.
다만, 이마저도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내놓았는데요.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 전력과 동맹국의 해군 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더 팔머 CSIS 선임연구원은 “유사시 한국과 일본이 슬롯사이트 2025년과 함께 중국에 맞서 싸울지는 슬롯사이트 2025년의 통제 밖 문제”라며 “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 자체적인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몸값 높은 韓 조선업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시점입니다.
팔머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세계 선박 건조의 26%와 14%를 한국과 일본이 각각 차지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선박 건조 능력을 지닌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가 내놓은 ‘2024년 누적 수주 실적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년 전에 비해 9% 증가한 1098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환산 톤수, 250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등 기타 지역 수주 실적 총합산치인 838만CGT(451척)보다도 더 큰 규모였는데요.
다만, 한국의 조선 산업이 미 슬롯사이트 2025년력 강화를 위한 ‘주인공’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선 선결 과제가 하나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슬롯사이트 2025년의 ‘번스-톨리프슨 수정법(USC 8679)’에 따르면 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외국 조선소에서 슬롯사이트 2025년 함정의 건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에 대한 개정 없이는 한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함이 건조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뜻이죠.
그나마 ‘수리’는 예외 조항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부터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죠.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슬롯사이트 2025년의 이익을 위해선 빠르게 움직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상 해군력 증강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기 위해 번스-톨리프슨 수정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 의석을 모두 점하고 있는 형국이 트럼프 당선인에겐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죠.
미 조선업 부활을 위해 동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말 속에 숨은 또 하나의 뜻은 슬롯사이트 2025년 내 조선소를 한국 기업이 인수·운영함으로써 슬롯사이트 2025년 조선업의 저하된 생산성을 단기간에 끌어 올려주길 바란다는 점입니다.
정부도 이런 현실에 맞춰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죠.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조선 산업의 주요 키워드로 ‘한·미 조선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한 범부터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한미 양국 간의 협력 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고요.
이처럼 한국 조선업이 슬롯사이트 2025년과 밀착하는 데는 외교적 부담도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해군력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한 슬롯사이트 2025년 해군력 강화에 K-조선 역량이 직접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인 만큼,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불가피하단 지점 때문이죠.
주목해야 할 국내 조선주는?
국내 증권가에선 미 슬롯사이트 2025년력 강화에 실질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수혜를 입을 국내 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혜주는 한화오션인데요.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내로 미 슬롯사이트 2025년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의 정비를 완료해 본국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에 이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미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성공한 바 있기 때문이죠.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수주한 미 슬롯사이트 2025년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 역시 올 상반기 내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해 말 슬롯사이트 2025년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 절차 역시도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죠.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 조선소에서 항공모함이나 잠수함, 구축함 일부를 생산해 슬롯사이트 2025년 방위산업체 헌팅턴 잉글스나 제너럴 다이내믹스로 운반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차세대 콜롬비아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이나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또는 구축함 모듈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도급 과정 수주를 위해 헌팅턴 잉글스,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관계를 구축하는 중”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특수선 독 부족 문제로 인해 2024년도 미 함정 MRO 사업에 참여치 못했던 HD현대중공업도 올핸 적극적으로 수주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미포 등 같은 그룹 내 조선 관련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단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군함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역시 기존 예상보다 발주량이 늘면서 주요 조선주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집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진행할 에너지 수출 정책으로 국내 LNG 운반선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 덕분이죠.
HJ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조선주 강세장의 대표 수혜주입니다.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심이 쏠린 덕분일까요. 최근 해당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도 뚜렷한 상황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9일 장중 4만5300원까지 주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45.06%(3만850→4만4750원)에 달하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모두 지난 9일 장중 각각 30만5500원, 24만30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는데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차례로 67.78%(17만9700→30만1500원), 29.73%(18만5000→24만원)에 이릅니다. HD현대미포는 지난 9일 장중 14만2000원으로 지난달 23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14만2500원에 근접하며 동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역시도 무려 38.70%(10만→13만8700원)였고요.
이 밖에 HJ중공업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무려 169.70%(2640→7120원)였고,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주가가 22.01%(9860→1만2030원) 올랐습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군함 사업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사업 확장이란 의미에 더해 슬롯사이트 2025년을 발판으로 전 세계 군함·잠수함 수요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상선 시장의 호황과 해양 사업의 회복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죠.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진행할 LNG 신규 수출 프로젝트 재개 방침도 올해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습니다.
최근 대내외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조선주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집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 약세는 수출 위주의 사업구조를 보유한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유리한 부분”이라며 “또 슬롯사이트 2025년의 천연가스 수출이 확대되거나 전 세계 지정학적 분쟁으로 선박의 운항 노선이 복잡해지면서 운임이 강세를 보인다면, 조선업은 이와 관련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요.
이 밖에도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 커지는 가운데,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은 조선주에 대한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 중이죠.
개별 종목 대신 조선 ETF 어때요?
조선주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에 관련 테마로 구성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짭짤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난달 9일부터 지난 9일 종가까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조선TOP10’ ETF의 수익률은 31.17%를 기록하면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ETF의 상위 구성 종목으로는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한화엔진, HD현대마린엔진 등 주요 조선주가 고루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조선 테마 ETF가 수익률 측면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한 달간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 ETF의 수익률은 28.84%로 전체 5위를 기록했고요, 삼성자산운용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ETF 수익률은 24.83%로 전체 10위 자리 잡았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조선해운’ ETF 수익률은 24.28%로 전체 12위였죠.
주요 조선 테마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지난 9일까지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액은 각각 210억원, 247억원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