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해 4분기 3.5조원 적자 전환

“中 딥시크 환영할 일, 지켜볼 것”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온라인 슬롯 최고경영자(CEO), 손 회장과 함께 온라인 슬롯 관련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다. 임세준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온라인 슬롯 최고경영자(CEO), 손 회장과 함께 온라인 슬롯 관련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달 생성형 인공지능(온라인 슬롯) 챗GPT 개발사인 오픈온라인 슬롯에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추가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오픈온라인 슬롯 출자액은 총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증가했다.

다만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4년 4∼12월 결산 설명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오픈온라인 슬롯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삼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웹사이트의 월간 접속 수를 비교하면 오픈온라인 슬롯는 다른 서비스와 압도적으로 차를 벌리고 있다”며 “이만큼 차이가 벌어지면 후속 업체가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디와 협력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망설임 없이 오픈온라인 슬롯”라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슬롯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대해서는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오는 것은 온라인 슬롯 업계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자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온라인 슬롯는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온라인 슬롯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또 두 업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최소 5000억 달러(약 727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온라인 슬롯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슬롯그룹은 지난해 4분기 3691억엔(약 3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조1796억엔(약 11조2000억원) 흑자를 냈으나, 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온라인 슬롯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 사업이 3527억엔(약 3조3000억원) 적자를 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비전펀드가 출자한 한국 쿠팡과 중국 배차 애플리케이션 디디추싱의 주가와 평가액이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도 적자 요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온라인 슬롯그룹은 작년 4∼12월 결산에서는 6361억엔(약 6조원) 흑자를 냈다. 이는 3년 만의 성과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