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금거래소, 종로 금은방 현장 가보니

집에 묵혀둔 자투리 금 파는 거래 성행

앱 활용 낮은 수수료 찾는 ‘발품 메이저사이트’도

21일 메이저사이트 온스당 2950달러 선 사상 최고

국내 메이저사이트, 국제 시세 차이 7.58%로 줄어

메이저사이트를 잘하는 사람이 진짜 재테크도 잘하는 ‘찐테크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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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금은방에서 금을 판매한 60대 A씨는 메이저사이트을 받았다. [정호원 기자]
서울 종로구의 금은방에서 금을 판매한 60대 A씨는 메이저사이트을 받았다. [정호원 기자]

[헤럴드메이저사이트=정호원·신동윤 기자]“이 정도 가격이면 꽤 괜찮네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명동점 내 한국금거래소를 찾은 김모 씨(30대)는 부모님의 부탁을 받아 집에 있던 자투리 금을 처분하러 나왔다. 그는 “금을 팔 때 기준으로 보면 지난주가 최고가였지만, 지금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가 메이저사이트은 것은 한쪽만 남은 귀걸이와 금반지 몇 개였다.

“자투리 금 팔아 100만원 벌었다”…‘김치 프리미엄’ 줄며 메이저사이트 조정 국면

최근 메이저사이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집 안에 묵혀둔 자투리 금을 현금화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끊어진 목걸이, 낡은 반지, 심지어는 금이빨까지 금은방으로 모였다. 60대 여성 A씨는 서울 종로구의 한 금은방에서 18K 금귀걸이 귀침과 끊어진 목걸이, 금반지 4개를 합쳐 89만 원을 받고 기쁘게 발걸음을 돌렸다. 금을 매입한 금은방 사장은 “요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을 처분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특히 작은 금 조각까지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SNS와 유튜브에서는 메이저사이트을 잘 쳐주는 금은방을 찾는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20대 여성이 자투리 금을 팔고 1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받아 들고 환호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짠테크(알뜰한 재테크)족 사이에서 관심을 끌며 조회 수가 수십만 회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금방금방’에서는 현재 위치와 그램 수를 입력하면 예상 판매가와 인근 금거래소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여러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곳을 찾아 거래하는 ‘발품 경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금은방 앞에서 사람들이 금을 구경하고 있다. [정호원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금은방 앞에서 사람들이 메이저사이트 구경하고 있다. [정호원 기자]

이처럼 금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는 최근 메이저사이트 상승과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금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는 최근 메이저사이트 상승과 ‘김치 프리미엄’ 현상에 따른 것이다. 실제 21일 메이저사이트은 온스당 2950달러 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KRX금시장에서는 그램(g)당 금 현물 가격이 런던귀금속거래소(LBMA) 가격보다 19.47% 비쌌다. 2014년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이 생긴 뒤 가장 큰 격차다.

이런 가운데 2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_1kg’ 가격은 1g당 14만6510원으로 하루 전보다 2.23% 하락했다. 같은 날 국제 금 시세는 1g당 13만6190원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국내 메이저사이트과 국제 메이저사이트 간의 차이는 7.58%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4일 20.5%에 달했던 차이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만 메이저사이트이 유독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모양새다.

국내 메이저사이트이 급등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히면서 시작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금 수요를 자극했고,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공급을 중단하면서 국내 메이저사이트이 국제 시세보다 더 크게 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늘면서 메이저사이트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들어 메이저사이트이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국내 금 시세는 지난 14일 대비 10.4%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4일 최고점에서 금을 매수한 일부 투자자는 ‘물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금 99.99_1kg’에 대한 거래대금은 130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액자산가는 ‘금 사자’가 여전히 우세

다만 여전히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는 금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B씨는 “종로 3가에서 10돈짜리 골드바(약 600만원) 10개를 샀다”면서 “구매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공장에서 물량 부족으로 아직 받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한국금거래소 종로지점 이사는 “메이저사이트이 오르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금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었지만 금을 사고자하는 수요가 훨씬 많다”면서 “올해 들어 금 수요가 10배가량 늘었다”고 했다.

윤지욱 신한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7년 전에 구매한 금으로 300%가까이 수익을 실현한 자산가도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금은 매도보다는 매수를 하려는 추세”라면서 “다만 ‘김치프리미엄’이 줄어들고 있어 당장 사기보다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박은주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센터장은 “KRX 금현물 메이저사이트나, 분할매수방식의 ETF·금선물 메이저사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금 메이저사이트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이저사이트이 단기적으로 출렁일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장기적인 상승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을 처분하려는 사람들과 추가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맞물리며 금 거래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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