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대기업 10곳 중 3곳이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나빠졌고, 5곳 중 1곳은 이자 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한다. 기업 대부분( 96.9%)이 올해 경제 위기 가능성을 염려하고, 이 중 22%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슬롯사이트이 이제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1000대 슬롯사이트(공·금융슬롯사이트 제외, 100개사 응답) 중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곳은 호전됐다는 곳의 3배에 달했다. 특히 건설·토목(50.0%), 금속·철강(45.5%), 석유화학·제품(33.3%) 순으로 높은데, 수요둔화에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높은 차입금 등 어려움이 겹친 탓이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자금조달 창구 마저 막힐 경우 ‘제2의 홈플러스 사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신용등급 평가 전망이 부정적인 곳이 20개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경제정책 불확성마저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365.14로 2014년 12월(107.76)의 3.4배에 달했다. 이 지수가 10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설비투자는 약 6개월 후 8.7% 감소한다. 올해 1월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14.2% 감소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슬롯사이트의 투자 위축이 내수 부진과 맞물리면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주요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을 평균 1%대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트럼프발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요인이 크지만 국내 정책 예측 가능성이 낮아진 데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 말로는 ‘친기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규제 개혁, 투자세액공제, 상법 개정, 상속세 등 슬롯사이트의 요구는 귓등으로 흘리는 게 현실이다. 첨단 산업에 수십조원 국부펀드 조성 등의 요란한 구호는 슬롯사이트에게는 먼 얘기로 들릴 뿐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정책 실행이다.
우선 상황이 심각한 건설업계와 배터리산업의 자금경색을 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소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대형 건설사들도 적지 않다. 배터리 업종은 은행권에서 ‘위험 산업’으로 분류돼 신규 대출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슬롯사이트 일관성 유지는 두 말이 필요없다. 추경을 비롯한 내수 진작 방안도 서둘러야 한다. 중국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940조원의 내수 부양책을 꺼내든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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