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신화편. 일리아스 3부작 上(트로이 전쟁⑤)]
편집자 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서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흐름상 약간의 변형·생략,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기자 구독■을 누르시면매 주말 풍성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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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①그리스 연합군은 드디어 트로이 땅을 밟고 트로이군과의 전쟁에 나선다. ②연합군의 아킬레우스는 이 과정에서 미인 크리세이스와 브리세이스를 포로로 잡는다. ③연합군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이 다짜고짜 크리세이스를 빼앗아 간다. ④그날, 아폴론의 사제인 크리세스가 아가멤논을 찾는다. ⑤크리세스는 딸 크리세이스를 돌려달라고 말하지만, 아가멤논은 문전박대한다. ⑥크리세스는 아폴론을 통해 연합군 진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⑦아가멤논은 결국 딸을 돌려주지만… 그는 아킬레우스의 남은 포로를 또 빼앗는다. ⑧격분한 아킬레우스는 전쟁 불참을 선언하고, 어머니 테티스를 불러 제우스를 설득할 것을 요구한다. 아가멤논이 후회하도록 트로이 편을 들어달라고.
제우스, 트로이군 편에 서다
제우스 : …그러니까, 그리스 연합군이 힘을 쓰지 못하게끔 직접 나서라는 거요? 테티스 : 네. 제우스 : 이유는? 테티스 : 아가멤논이 제 아들 아킬레우스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으면 합니다. 제 아들은 지금 치욕감에 눈물짓고 있습니다. 제우스 : 내가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군 사이 중립에 있다는 걸 알지 않소? 테티스 : 당연히 알고 있지만, 당신은 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을 겁니다. ‘그때 그 일’을 잊지 않았다면.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올림포스 최고 신 제우스를 노려보며 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때 그 일….제우스는 이를 듣는 순간, 곧장 옛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그것은 테티스에게 평생의 빚을 진 사건이었다.
과거제우스는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발단은 제우스가 휘두른 절대 권력이었다. 번개를 다스린 제우스는 단숨에 신들의 왕으로 군림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다만, 권위에 취한 그는 종종다른 신을 노골적으로 무시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모습을 보였다.가령 아내인 가정의 여신 헤라를 등진 채 바람을 피우고, 형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만년 이인자로 취급하고, 딸인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조언을 조롱하고…. 자존심이 상한 신들은 늘 분노를 삼켜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러다 서로 뜻을 모았다. 제우스를 끌어내리기로.
헤라와포세이돈, 아테나는 이제 제우스가 잠들기만을 기다렸다.
그가 곯아떨어졌을 때, 쇠사슬로 온몸을 묶어버렸다. 제우스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제우스는 다른 신과 님프에게 도움을 청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모두가 미적지근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제우스는 그제야 지난날의 오만을 후회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가 몰락에 바짝 다가선 그때…테티스가 은밀하게 제우스를 찾아왔다.
“제가 구해드리지요.”테티스가 제우스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거품이 돼 사라진 그녀는, 곧 산만큼 큰 거인을 이끌고 다시 등장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녀 옆에 선 생명체는50개의 머리와 100개의 팔을 갖고 있는 괴물,브리아레오스였다.
엄청난 힘을 가진 브리아레오스는 수없이 많은 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헤라, 포세이돈, 아테나 등 힘깨나 쓴다는 신들 모두 상대가 되지 못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제우스는 그사이 테티스의 도움으로 사슬을 풀 수 있었다.그때 테티스가 없었다면, 그녀가 도와주지 않았다면….제우스는 땅속보다 더 깊은 땅속, 타르타로스(Tartaros)에 갇힐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알겠소. 그러리다.”
제우스는 질끈 감은 두 눈을 떴다. 테티스는 그제야 말갛게 웃었다. “어떻게 하면 되겠소?” “우선은….” 테티스는 이 말만 기다렸다는 듯 입술을 뗐다.
아가멤논, 계획은 있었지만…
“당장 전군을 몰고 출정하라. 즉시 승리의 영광이 함께 하리라.”
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이 음성을 듣고 잠에서 깼다.이는 꿈속 목소리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생생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는 환영 속에서 무언가 아른거렸다는 점도 되짚었다. 그것은 분명 독수리였다.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제우스가 연합군 편에 섰다. 그의 판단이었다.
다만,제우스에게는 정반대 의도가 있었다.거짓 계시를 믿은 아가멤논이 군을 무리하게 다그치고, 이에 따라 전력에 큰 손실이 빚어지게끔 이끄는 게 그의 구상이었다.
제우스의 진짜 속마음을 알 리 없는 아가멤논은 설렌 마음으로 일어섰다.
아가멤논은 곧장 전군을 모았다. 그는 천천히 연단에 올랐다.그런데, 아가멤논은 그사이 또 한 번 얼빠진 짓을 한다. 입을 연 그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의외였다.지금껏 갈등만 일으킨 자신의 무능을 탓한 것이다. 그러고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재차 외쳤다.“오늘부로 전원 철수하겠소.”
그는 왜 제우스의 뜻에 반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청개구리 짓을 했을까.
그사이 제우스의 간계를 알아챘을까. 아니었다. 사실 아가멤논은이렇게 말하면 외려 모두가 본인을 위로할 것으로 생각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그렇게전우애를 불태우며 트로이를 향해 진격에 나설 마음이었다.
그러나 아가멤논이 기대한 상황은 펼쳐지지 않았다.
그의 앞에 선 대부분은 잠자코 고개만 끄덕였다. 정말로 짐을 싸고 떠날 채비를 할 태세를 갖췄다.
“갑자기 왜 이런 얄팍한 술수를 쓴 겁니까?”
총참모장 격의오디세우스가 다급하게 달려와 따졌다.“아니, 그게….”“어떤 신의 계시를 받았다면, 이제라도 솔직하게 공표하십시오.”오디세우스는 과연 영리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아가멤논의 의도는 물론, 내막까지 모조리 간파한 모습이었다.“실은 제우스 신께서….”아가멤논은 그제야 모든 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오디세우스가 나선 덕에 군 내 혼란을 겨우 잠재울 수 있었다.

이제 아가멤논과 함께, 모든 병사가 제우스의 가호를 믿고 있었다.
대규모 군대가 오색찬란한 군단기를 들고 트로이 성을 향해 움직였다. 이들과 맞서야 할 트로이군은 대열을 갖춘 채 차분히 기다렸다. 멀리서 그리스 연합군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한 장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앞으로 걸어 나왔다.그는 이번 트로이 전쟁의 계기가 된 남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였다.
대결① :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vs 메넬라오스

그런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를 보자격분해 청동창을 바로 쥔 장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있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게 아내 헬레네를 빼앗긴 남자,그리스 연합군의메넬라오스였다.메넬라오스는 오직 파리스만을 노렸다. 파리스는 이에 굶주린 맹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달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평생 겪어본 적 없던 공포였다.그럴듯하게 앞줄에 섰던그는 체면을 구긴 채 꽁무니를 빼버렸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또 비겁하게 도망치는구나.”
메넬라오스의 포효가 전장 위에 울렸다. 그리스 연합군은 이에 기뻐하고, 트로이군은 반대로 한숨만 내쉬어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너는 용기도, 배짱도 없어? 그저 멋 내는 일, 또 여자와 놀아나는 일 말고는 관심도 없어?”
트로이군의 총사령관헥토르가 도망치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멱살을 휘감았다.“저 사람과 맞설 자신조차 없느냐? 무슨 자신감으로 저 인간의 아내를 유혹해 데려왔느냐는 말이다.” 헥토르의 아귀힘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는 맥없이 흔들렸다.
“형님. 그게 아니라….”
파리스는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주위를 둘러봤다. 모두가 그를 한심하게 보고 있었다. 잔부, 겁쟁이, 비겁자…. 이대로면 영원히 이런 말로 기억될 게 뻔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알겠습니다. 만약 그쪽이 원한다면요.승리자가 헬레네를 차지하고, 누가 죽든 즉시 양군이 평화 협정을 맺기로 약속할 수 있다면요…. 저는 메넬라오스와 기꺼이 일 대 일 결투를 벌이겠습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마지못해 꺼낸 말이었다.
“받아들이리다.”
아가멤논은 트로이군 전령이 전한 이 제안을 수락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당사자인 메넬라오스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씩씩대는 그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기세였다.
결전의 순간.
메넬라오스가 그리스 연합군 진영에서 선두에 섰다. 그가 몸을 푸는 사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도 트로이군 병사들 틈에서 존재를 보였다. 어느덧 둘은 링 위에 오른 듯 서로에게 붙었다. 둘 다 두어걸음씩 물러서고선, 상대를 향해 청동창을 겨눴다. 싸움의 시작이었다.
‘엄밀히’ 보면, 승자는 없었다

먼저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메넬라오스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창은메넬라오스의 방패를 뚫지 못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메넬라오스는 반격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들어올린 방패를 내린 뒤 바로 창을 던졌다.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또한 이를 막았지만, 그의 방패는 쩍 갈라지고 말았다.
그다음 흐름은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승기를 쥔 메넬라오스가 허리춤에서 칼을 빼들었다. 이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그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까. 머리통이 땅에 떨어져 뒹굴었을 것이다. 그렇게 대결도, 전투도, 전쟁도 그리스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을 터였다.
하지만, 신화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리스는 겨우 일격을 면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다만, 전의의 상실은 막을 수 없었다.메넬라오스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너덜너덜해진 투구 끈을 붙잡았다.그를 질질 끌었다. 이제 마지막 한 방만이 남아있었다. 이런 생각으로 칼을 세로로 세워 목에 댄 순간…. 캑캑대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사라졌다.

파리스가 입에 들어간 흙먼지를 토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고개를 들어보니,그가 있는 곳은 피와 모래의 전장이 아니었다. 그의 침실이었다.곁에선 헬레네가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직전만 해도 나는 메넬라오스에게 잡혀 있었는데?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고개를 흔들었다. 알고 보니 이는 아프로디테가 벌인 일이었다.당하고만 있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를 안쓰럽게 보고, 옛 의리를 발휘해 위치를 옮겨버린 것이었다. 지금 그에게 가장 안전한 지점으로.
“당신이 갑자기 여기에 떨어졌어요. 피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흘린 걸 보니…. 설마 싸움에서 진 건가요?” 헬레네가 울먹이며 물었다. “나도 지금 상황이 당황스럽지만,지지는 않았소.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으니.”
한편, 전장에선 메넬라오스가 흥분한 채 날뛰고 있었다.
“내가 사실상 이기지 않았소? 트로이군은 약속을 지켜야 하오.”
메넬라오스가 헥토르를 향해 소리쳤다.하지만, 헥토르 또한 눈앞에 빚어진 기현상을 놓고 곧장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엄밀히 보면, 완전히 결판이 났다고는 보기 힘든 상황이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어쨌건 아직 둘 다 목숨이 붙어있기에.

올림포스 신들 또한 이대로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었다.
특히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게 치욕을 당했던 헤라와 아테나는 어떻게든 트로이를 불바다로 만들 마음이었다.
두 여신은 곧장 트로이군으로 잠입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신과 같은 궁술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트로이군 장수,판다로스의 뒤에 은밀히 섰다.
“…지금 당장메넬라오스를 쏴 죽이거라.그렇다면, 도망친 트로이의 왕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큰 보상을 내릴 것이다.”
이러한 유혹을 흘려보냈다. 꼬드김에 홀린판다로스는 메넬라오스에게 화살을 날리고 만다.이는 메넬라오스의 갑옷 고리를 뚫었다. 그의 몸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엉겨 붙은 핏자국을 쥔 메넬라오스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아테나의 도움으로 치명상은 피했지만, 당분간 무기는 들 수 없는 상태가 돼버렸다.
“트로이군. 어찌 약속을 어기시오?”
아가멤논이 벼락 치듯 버럭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리스 연합군은 이 말을 전쟁 재개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군단기 옆에 선 병사들이 재차 뿔나팔을 불었다.모든 병사가 창끝을 보인 채 상대에게 돌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헥토르도 이 장면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트로이군을 향해 방어와 반격 태세에 임할 것을 명령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런데, 트로이군을 돕기로 한 제우스는 그동안 뭘 하고 있었는가.
제우스도 파리스가 설마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까지 맥없이 무너지리라곤 예상하지 못한 게 아닐지. 그게 아니면, 초장부터 눈에 띄게 개입하기가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대결② : 헥토르 vs 大아이아스

그리스 연합군은 이 전쟁을 위해 십여년 세월을 감수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악은 더없이 차올랐고, 한은 더할 나위 없이 깊어진 상태였다. 그래서였을까. 이들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특히나그리스 연합군의 베테랑 장군,디오메데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테나의 축복을 받은 디오메데스는 존재 자체가 몰아치는 돌풍 같았다.
그는 그렇게 연합군 최고 전사, 지금은 토라진 채 배에 틀어박힌아킬레우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디오메데스는 트로이군의 장수도 여럿 쓰러뜨렸다. 거기에는 앞서 메넬라오스에게 상처를 준판다로스도 있었다.
디오메데스는 트로이 진영에서 싸운 아프로디테의 아들,아이네이아스도 거의 죽일 뻔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결정적 순간 아프로디테가 또 한 번 나선 탓에 그럴 수는 없었다. 대신 끼어든 그 여신의 팔목에 깊은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디오메데스는 이어 트로이군을 수호하고자 나선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도 창을 찔러넣었다.
이 또한 헤라와 아테나의 도움 덕이었다. 뜻하지 않게 복부가 뚫린 아레스는 비명을 내질렀다. 그 우짖음은 양군이 싸움을 잠시 멈출 만큼 컸다고 한다.

트로이군 총사령관헥토르는 더는 동료 병사들의 희생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것은또 한 번의 일 대 일 대결이었다.상대편에서 가장 강한 이를 보란 듯 죽여 사기를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리스 연합군은 이를 또 받아들였다. 사실 전세로만 보면 굳이 응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하지만,연합군 모두가 헥토르의 위상만은 인정하고 있었다.많은 이가 그와 무기를 맞대는 일 자체를 영광으로 여길 정도였다.
그런 헥토르와 합을 맞출 수 있다. 어쩌면 그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헥토르가 고꾸라지면 트로이군에서 더는 두려워할 전사도 없지 않은가.이런 판단에 따른 승낙이었다. 출전을 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연합군의 장수들이 한 데 모여 제비뽑기를 했다. 나설 자가 정해졌다. 쩍쩍 갈라지는 거대한 근육의 소유자.대(大) 아이아스였다.모두가 결과를 받아들였다. 아이아스는 명실상부 싸움 일인자인 아킬레우스조차 겨루기 부담스러워할 만큼의 완력을 갖고 있었으니.
헥토르와 아이아스는 맞대결에 앞서 예를 표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리고, 직후부터는 불꽃이 튀었다. 둘은 서로를 향해 창부터 던졌다. 두 개의 창 모두 깔끔한 포물선을 그렸다. 이를 가뿐하게 피한 두 사람은 검과 방패를 꺼내 맞붙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게 한 시간, 세 시간….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이아스여. 밤이 다가오니 싸움은 멈추기로 합시다.”
“그러지요. 이대로면 결판이 나지 않겠습니다.”
“돌아가기 전 선물을 주고받는 건 어떠하오? 둘 다 전력을 다해 싸웠으며, 종국에는 우정을 다졌다는 기록이 남을 수 있도록 말이오.”
헥토르는 이 말과 함께 아이아스에게 은장식 칼과 칼집, 칼을 메는 어깨띠를 건넸다. 아이아스는 평소 아껴 쓰던 진홍빛 혁대를 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명예와 목숨을 건 결투를 온종일 지켜본 양군은 이 모습에 환호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제우스는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구름 위 비스듬히 누워있던 그가 서서히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제야 나설 때가 됐다고 판단한 듯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본인의 거짓 계시에도 그리스군은 생각보다 방심하지 않았으며, 반면 트로이군은 예상만큼 맹렬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제우스는 허공을 향해 손바닥을 폈다.
그 위로운명의 저울이 나타났다.그가 입김을 불자, 그리스 연합군 쪽의 운명이 흔들렸다. 저울은 그렇게 사라지고, 빈자리에번개 다발이 끝없이 생겼다.그는 그리스 연합군의 전함이 깔린 곳까지 움직였다. 그곳에 번개를 내리꽂기 직전, 주변 신들에게 경고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내가 나서는 동안 그리스 연합군을 돕지 말라.”
드디어, 제우스의 개입
그야말로 미친 번개였다.
이때부터 그리스 연합군은 결정적 순간마다 낙뢰를 마주해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상대 장수를 잡을 만하면 발끝에 벼락이 쏟아지고, 병사를 몰살할 기회를 잡으면 또 길쭉한 전기 뭉치가 앞길을 막는 식이었다.
그리스 연합군의 핵심 진지 또한 쏟아지는 번개에 난리가 났다. 화염은 곳곳에서 치솟았다. 새까맣게 탄 병사들은 땅 위에서 뒹굴고 있었다.
기민한헥토르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헥토르는 트로이군을 전진 배치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창을 겨눈 채 그리스 연합군의 진지까지 질주하도록 지시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그렇게 트로이군은 그간의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트로이군은 제우스의 농간에 시달리는 그리스 연합군을 전함이 있는 곳까지 내몰았다. 이제 곧 횃불로 배를 깡그리 불태우고, 연합군 전체도 수장시킬 분위기였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오?”
아가멤논이 회의장에서 입술을 깨물었다.그 또한 난데없는 심판으로 몸이 성치 않았다. “총사령관이시여. 당신은 답을 알고 있소.”장수 중 최연장자인 네스토르가 부드럽게 응수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아킬레우스에게 사과하고, 그를 전장으로 다시 데려오시오.”
아가멤논은 이 말을 듣고 탄식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하지만, 그것말고는 도저히 다른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없어보였다. 그럼에도 망설이자 다른 장수들도 대놓고 눈치를 줬다. 이들 중 상당수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상황이었다.“알겠소. 알겠다고! 그렇게 하리다.”아가멤논은 자존심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대에게 빼앗은여자 포로 브리세이스를 돌려주겠다고 하네. 트로이를 함락하고 돌아가면 성과 황금도 주겠다고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구먼. 이제 화를 풀어주시게.”
오디세우스와 대 아이아스, 그리고포이닉스가 아킬레우스의 배를 찾았다.이들은 아가멤논의 명을 받고 나선 대리인들이었다. 먼저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에게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아가멤논이 분명 잘못은 했지만, 우리 병사들은 죄가 없소.” 아이아스가 이 말을 덧붙였다.
정치적인 오디세우스, 직설적인 아이아스, 어릴 적부터 아킬레우스가 유독 믿고 따른 포이닉스 등 세 명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이 역전의 용사를 설득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하지만 돌아오는답변은 거절이었다.“아킬레우스여. 나를 봐서라도….” “아가멤논은 짐승이에요.저는 이제 고향으로 갈 채비를 마쳤으니, 저와 함께 갈 게 아니라면 작별 인사나 하시지요.” 아킬레우스는 포이닉스의 말을 끊고 자기 뜻을 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요지부동이었다.
세 사람 모두 끝내아킬레우스를 설득하지 못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아가멤논은 이 결과를 듣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헥토르가 교전 중 다쳤다는 말도 돌았지만, 그랬던 그가 또 말에 올라 우리 병사를 도륙하고 있다는 소문이 곧장 따라붙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트로이군은 신의 가호를 한껏 받는 게 분명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제 배를 총공격하라!”
아가멤논은 바깥에서 헥토르의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허무하게 끝을 맞는가….아가멤논은 풀썩 주저앉았다.오디세우스도, 대 아이아스도, 메넬라오스와 디오메데스 등 모든 장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눈물을 뚝뚝 흘렸다.그때, 천막 밖에서 기이한 침묵이 감돌았다.들리는 건 육중한 말발굽 소리와 전차 바퀴가 내는 굉음뿐이었다.
아킬레우스의… 등장?

“아킬레우스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이는 다 죽어가던 그리스 연합군 쪽 병사의 외침 같기도 했고, 기세가 끝까지 올랐던 트로이군 쪽 병사의 한탄 같기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아가멤논은 천막 입구에 걸린 천을 걷었다.그는 눈앞 광경에 소름이 돋았다.다른 장수들 또한 영문도 모른 채 전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저 멀리서 무장을 갖춘 채 달려오는 이는 분명아킬레우스처럼 보였다.그는 겹겹이 에워싼 트로이군을 허수아비 넘기듯 밀고 짓밟았다.
동요한 트로이군은 뒷걸음질치기 바빴다. 압도적인 단 한 명의 등장으로 전세는 또 한 번 역전됐다. 분명 직전까지“나서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 아킬레우스가 아니었는가.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여기에는 뜻밖 반전이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후암동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특별 大기획 : 트로이 전쟁 읽는 순서
<시즌 1
①“감히 날 무시해!” 홧김에 파놓은 함정 때문에…결국 온세상 난리났다 (24. 12. 7.)
②“못 찾을 뻔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설마 여장남자로 숨어있을 줄은…어떻게 찾았나했더니 (24. 12. 21.)
③“잘못은 父가 했는데” 눈가린채 화형대에 선 딸…그녀는 끝까지 울음 참았다 (25. 1. 25.)
④“네 여자 포로, 내가 빼앗겠다” 어이없는 갑질…결국 터질 게 터졌다 (25. 2. 7.)
<시즌 2
①“또 도망가고 있네” 동생이 친 사고 수습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큰형…이렇게 골치 아플 수가(25. 2. 22.)
<참고 자료
일리아스, 호메로스, 숲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 강대진, 그린비

기자의 말풍선
이번 글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어오던 트로이 전쟁 대기획의 연장선으로⑤편이자, 새롭게 시작되는일리아스 3부작의 ①편이기도 합니다.
‘벽돌책’ 일리아스를 더더욱 쉽고, 흥미롭게 쓸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