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주가 10.83% 오른 3만9900원
4거래일째 상승…외국인 올해 순매수세
글로벌 M&A 추진 동력 확보
美자회사 스타키스트 기업가치 재평가
“주주가치 제고 위한 추가 결정 이어져야”
![우리 카지노참치 제품군 [우리 카지노F&B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85f5f274c3dc430985a7ee50648523f0_P1.png)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우리 카지노이 동원F&B를 자회사(100%)로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식품 사업을 강화하면서 양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 카지노은 전날 10.83% 오른 3만9900원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째 상승세다. 주가는 지난 2023년 6월 16일(4만283원) 이후 최고치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우리 카지노을 58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3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도 우위지만 최근 4거래일 기준으로는 순매수세(2억5000만원)다.
우리 카지노은 14일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글로벌 식품 산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카지노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우리 카지노)대 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우리 카지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오는 7월 상장 폐지된다.

우리 카지노은 동원F&B와 함께 글로벌 식품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 카지노은 동원F&B가 100%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동원홈푸드’,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세네갈 자회사 ‘스카사’ 등 식품 관련 계열사 4곳을 ‘글로벌 식품 디비전(Division)’으로 묶을 계획이다. 지난해 22% 수준인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4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우리 카지노 주도 하에 대형 인수합병(M&A)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배당성향도 확대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본격적 글로벌 M&A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 카지노F&B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업체 스타키스트 간 시너지가 가능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짚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시장점유율 1위 참치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1조1000억,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1409억원을 올렸다.
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OPM(영업이익률)은 9~15%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우리 카지노 내에서는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스타키스트를 활용한 식품 부문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연결 자회사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