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말 자선단체에 거액을 슬롯사이트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선단체에 테슬라 주식 26만8000주를 슬롯사이트했다.
이를 2024년 테슬라 종가로 따지면 약 1억820만달러(약 1600억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슬롯사이트 목적에 대해 “연말 세금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슬롯사이트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자선단체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슬롯사이트가 2022년 19억5000만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슬롯사이트했던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전했다.
비록 머스크는 슬롯사이트한 단체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세금 목적을 밝혔단 점에서 자신이 세운 ‘머스크 재단’에 슬롯사이트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 재단은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인공지능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목적을 위해 슬롯사이트금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에선 고액 자산가가 재단을 세워 주식 슬롯사이트를 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의결권도 유지할 수 있어 이 같은 방식의 슬롯사이트가 활성화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와 그의 전 부인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400억달러 규모의 슬롯사이트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머스크 재단은 광범위한 공익 활동보다는 머스크가 벌이는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곳에 슬롯사이트금을 쓰고 있어 머스크가 슬롯사이트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텍사스주 캐머런카운티에 있는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대에서 로켓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그간 전혀 슬롯사이트나 공익활동을 하지 않던 피해 지역에 3000만달러를 슬롯사이트하겠다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