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다 다 죽어” (주주)
리니지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 게임사 사설 카지노가 지난해 4분기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6년 만에 적자가 난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적자 전망에 주가도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10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역사적 저점인 18만원대까지 폭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설 카지노는 18만 6100원(10일 기준)을 기록했다. 20만원대로 반등했던 주가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사설 카지노는 100만원이 넘었던 황제주였다. “빠지면 무조건 사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풍을 몰고 왔다. 사설 카지노가 이렇게 몰락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3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손실이 시장 추사설 카지노(450억원)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충격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자 “몰락 한순간이다” “이러다 다 죽는다” 등 주주들은 아우성이다.
사설 카지노는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2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5000여명에 달했던 본사 인력도 3000여명대로 줄였다. 1000억원대의 분기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안팎에선 “잔치는 끝났다”는 푸념이 커지고 있다. 잘 나가던 유망회사 사설 카지노가 인력 감원까지 해야 할 정도로 추락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사설 카지노는 IT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 유명하다. 5500만원의 최소 연봉을 보장하고, 초임 연봉의 상한선도 없다. 신입 사원이라도 역량에 따라 55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억대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매년 책정하는 성과급도 IT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표 게임인 리니지 시대가 끝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한다. 신작 게임마저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사설 카지노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주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한편에선 위기에 몰린 사설 카지노가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과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연간 1400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으로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사설 카지노가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