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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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까지 음주하면 완전한 금주보다 사망률이 낮아진다고 권고했던 미국 정부가 최근 상반된 분석결과를 내놔 눈길을 끈다. 하루에 술을 한잔만 마셔도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는 연내 개정되는 미국 식사 가이드라인 작성에 반영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외부 과학검토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하루에 술 한잔만 마셔도 간경변, 식도암, 구강암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졌다. 여기서 말하는 한잔은 알코올 함량 5%의 340g 일반 맥주 한잔을 말한다.

음주는 특히 유방암, 대장암, 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 7가지 암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량에 비례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음주로 인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여성은 술을 하루에 한잔만 마셔도 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당뇨병 위험은 낮아졌다.

또 매주 7잔 이상 마시는 사람 1000명 중 1명은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매주 9잔 이상 마실 경우에는 사망 확률이 100명 중 1명으로 더 높아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까지 음주를 해도 괜찮다고 권고해왔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적정량의 음주는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음주로 인한 암 발병 위험 등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