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파라오 슬롯 글로벌 인기에 아라미드 수요도 상승 전망

글로벌 화학 제조사 듀폰 파라오 슬롯 계열사 매각 검토도

“파라오 슬롯 시장 지각 변동 예상”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화학섬유파라오 슬롯가 방산 부문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 방산 무기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방탄복 등에 필수적인 아라미드를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아라미드는 강철 대비 강도가 5배 이상 높고, 500℃ 이상 고온에도 견뎌 현존하는 섬유 중 가장 강한 파라오 슬롯로 불린다. 아라미드는 메타아라미드와 파라아라미드로 나뉘는데, 특히 파라아라미드는 강도가 더욱 높아 방탄복이나 방탄헬맷 등 방산 및 항공우주 분야에 필수적인 소재다. 최근 방산 수요에 힘입어 아라미드 수요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파라아라미드를 둘러싼 섬유화학 파라오 슬롯 전략은 엇갈리고 있다. 방산, 통신 등 아라미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있는 반면, 화학 파라오 슬롯 전반을 덮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기업도 있다.

국내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헤라크론’, HS효성첨단소재가 ‘알켁스’ 등 파라파라오 슬롯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로서 파라파라오 슬롯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3년 구미 파라파라오 슬롯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 1만5310톤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3위 수준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파라파라오 슬롯 플랜트는 작년 하반기 더블 업 증설 후 올해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역내외 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가동률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파라파라오 슬롯를 연간 3700톤, 태광산업은 연간 1500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해 말까지 파라오 슬롯 생산 규모를 연간 5000톤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자재 수급이 늦어지면서 올해 말로 시기를 늦춘 상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파라오 슬롯 생산동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파라오 슬롯 생산동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동시에 최근 파라오 슬롯 시장에선 지각변동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미국 화학 제조 기업 듀폰이 파라오 슬롯 브랜드 매각을 검토하면서다. 듀폰은 글로벌 최대 파라오 슬롯 기업으로, 전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라오 슬롯 계열 브랜드인 ‘케블라’와 ‘노멕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는 약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파라오 슬롯에선 이번 듀폰 아라미드 브랜드 인수전에 어떤 기업이 참여하는지에 따라 아라미드 글로벌 경쟁 구도 역시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학섬유파라오 슬롯 관계자는 “최근 섬유 파라오 슬롯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국산 방산 수출 인기에 힘입어 아라미드 시장에 경쟁력이 더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라미드 후발 주자인 중국에서 최근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술력 면에서 따라잡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라오 슬롯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생산 공정이 복잡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특수장비가 필요해 시장진입 장벽이 높다”며 “기술 보안이 특히 철저하게 이뤄지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