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슬롯사이트 보스 후 되돌아오는 일상

헌재 인근 학교, 상권 기지개

두 쪽 났던 대학교도 제 모습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슬롯사이트 보스 반대 지지자들이 채웠던 골목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영기 기자.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슬롯사이트 보스 반대 지지자들이 채웠던 골목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일상이 되돌아왔다. 그간 슬롯사이트 보스 찬성·반대 집회가 날마다 이어지며 혼잡했던 헌법재판소 인근과 대학가는 차분한 모습을 되찾았다. 안국동 주변에서 자취를 감췄던 외국인 관광객도 다시 몰려들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9시께 슬롯사이트 보스가 찾은 헌재 인근 재동초등학교 앞 등굣길은 여느 초등학교 같은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재동초는 헌재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약 200m 거리에 있다.

앞서 재동초는 윤 전 대통령 슬롯사이트 보스 반대 집회로 인해 개학 후 약 한 달간 극심한 피해를 직격으로 맞았다. 학생들은 등교 중 집회 참여를 강요받고 집회 소음으로 학습권까지 침해받는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재동초 등 헌재 주변 4개 학교의 등·하교 시간에 경찰 인력을 배치할 정도로 피해 상황이 컸던 곳이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이 한산한 모습(위)과 지난 3월 13일 재동초 앞으로 한 슬롯사이트 보스 반대 지지자가 지나가고 있다. 이영기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이 한산한 모습(위)과 지난 3월 13일 재동초 앞으로 한 슬롯사이트 보스 반대 지지자가 지나가고 있다. 이영기 기자.

파면 후 바로 사라진 집회 인파에 학부모들도 한시름 덜었다. 이날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데려다주던 학부모 장모(40) 씨는 “아이가 집에 오면 슬롯사이트 보스 반대 구호를 흥얼거릴 정도여서 학부모들이 민원을 수시로 넣었다”며 “이제는 등굣길이 안전해진 거 같아서 안심된다”고 말했다.

인근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걱정을 덜었다. 헌재 인근 정독도서관 내 오디세이학교에 다니는 윤모(17) 군은 “안국역에서 내려서 등교하는 길이 일단 쾌적해져서 좋다”며 “선고 직전 3일간 반 전체가 다른 지역에서 수업을 들어야 할 만큼 번거로웠는데 이제 번거롭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동안 몸살을 앓았던 헌재 인근 상권도 활기가 돌고 있었다.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아침 일찍 문을 연 카페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북적였다. 그간 경찰의 질서유지선과 집회 인파로 인해 1명이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로 좁았던 도보는 제 모습을 찾아 통행도 수월해졌다.

안국역 인근 전통음식점 사장 A씨는 “당장 통행로를 안 막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광객 왕래가 늘었다”며 “이제 점차 매출도 회복되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슬롯사이트 보스 찬성·반대 측 지지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
지난 2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슬롯사이트 보스 찬성·반대 측 지지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

한때 슬롯사이트 보스 찬성·반대 양측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던 대학가도 긴장감이 해소된 모습이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2월 슬롯사이트 보스 찬성·반대 지지자들 간 충돌이 가장 심했던 곳이다.

당시 학생뿐 아니라 보수 단체와 극우 유튜버 등 외부인이 몰리며 충돌로 이어졌다. 슬롯사이트 보스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피켓을 찢거나 밀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경찰과 소방차까지 충돌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위). 지난 2월 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던 같은 장소(아래). 이영기 기자.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위). 지난 2월 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던 같은 장소(아래). 이영기 기자.

해당 충돌 사태로 이화여대뿐 아니라 인근 대학교 가운데 서강대도 한동안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 8일 찾은 서강대는 외부인 출입 금지 문구를 없애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충돌 사태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대응을 했다”며 “현재 학교 내에 긴장감은 없고, 평소처럼 학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