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슬롯사이트 지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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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가수 슬롯사이트 지니(34)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5-3형사부는 12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를 받는 슬롯사이트 지니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슬롯사이트 지니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이후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슬롯사이트 지니은 음주 측정을 피하려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 때문에 항소심에서 추가 음주 여부가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슬롯사이트 지니에 대한 수사 기록에서 술타기 수법 관련 조사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사이트 지니은 음주 사실을 시인했지만, 검찰은 “당시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못했다.

슬롯사이트 지니은 지난 7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반성문 30건씩 총 60건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그는 1심 선고를 앞두고도 3번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거듭 선처를 호소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징역 2년 슬롯사이트 지니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슬롯사이트 지니이 음주운전 사고 후) 모텔로 도주, 입실 전 맥주를 구매하는 등 전반적 태도가 성인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면서도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심 선고 직후 슬롯사이트 지니이 곧장 항소한 가운데, 검찰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슬롯사이트 지니에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