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주축 광화문파

세이브코리아 주축 여의도파

반탄 여론 주도…분열 우려도

與 ‘조기 대선’ 모드 전환 과제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비상계엄으로 슬롯 머신 일러스트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비상계엄으로 슬롯 머신 일러스트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말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석자는 경찰 추산 약 3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북도당위원장인 조배숙(5선·비례) 의원과 광주·전남도당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세이브코리아울산본부도 같은 날 울산 중구 강변공영주차장 둔치에서 ‘윤석열 대통령 슬롯 머신 일러스트반대 울산시민집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서울 동작구을·5선)·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5선)·이인선(대구 수성구을·재선)·김민전(비례·초선) 의원과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울산 남구을·5선)박성민(울산 중구·재선)의원과 기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동시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 집회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약 3만5000명이 모였다.

세이브코리아와 대국본 등 양 슬롯 머신 일러스트 개신교 단체의‘쌍끌이’로 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 집회는 규모를 키우는 상황이다. 다만 대통령 슬롯 머신 일러스트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를 중심으로 뭉친 강성 지지층의 이탈 없이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역력하다.

TK 지역구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다행히 아직까지 우리가 구심점을 잡고 있지만, 슬롯 머신 일러스트심판이 종결될 때부터 보수 분열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만약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인용되기라도 하면 책임론과 ‘진짜 보수’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개신교 단체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 집회를 각각 열면서 분열이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각각 주로 집회를 여는 장소에 따라 대국본과자유통일당 등의 ‘광화문파’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 세이브코리아를 주축으로 한 ‘여의도파’다. 전광훈 목사는“손현보 목사님 잘 들어, 애국 운동에 있어서 날 따라오려면 앞으로 10년 공부해도 나를 못 따라온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양 슬롯 머신 일러스트 단체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이들이 어떤 대권 주자에 힘을 실을지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화문파에는 ‘김문수 대통령론’을 띄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있다. 전 목사는 지난해 한 유튜브 방송에서 “내가 선견지명이 얼마나 빠르냐 하면, 김문수가 경기지사 두 번 했잖아. 기도하는데 ‘김문수를 대통령 만들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했고,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이 구국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여의도파는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하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 반대 집회를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공무원시험 ‘한국사 1타’ 전한길 강사가 연사로 나서면서 보수 성향의 2030 청년층에게 소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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