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개발 계획 변온라인바카라안서 제출

105층 1개 동→온라인바카라 3개 동으로 변경

관련 절차 따라 추가협상 진행 예정

새로 제출된 온라인바카라 조감도. 54층 3개 동으로 변경됐다. [서울시 제공]
새로 제출된 온라인바카라 조감도. 54층 3개 동으로 변경됐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온라인바카라)가 기존 105층 1개 동에서 54층 3개 동으로 변경돼 지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인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제안서가 접수되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대대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온라인바카라 개발은 지난 2016년 사전협상을 통해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사업면적 7만9341.8㎡)에 지상 105층(561m 높이)의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하고, 이 자리에 105층 타워 1개 동,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 동을 짓기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공사비 상승과 초고층 건물에 대한 경제성 우려로 계획이 변경되기에 이르렀다.

현대차그룹은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2024년 2월 변경제안서를 접수하였으나 계획 내용 보완을 위해 7월 철회했다. 그리고 이번에 지상 54층(242m 높이) 3개 동의 건축계획 등으로 변경한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접수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지난해 12월말까지 변경된 온라인바카라 사업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검토가 길어지면서 제출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존 사전협상을 통해 계획된 초고층 랜드마크 및 배치계획 등의 전면적인 변경 상황이 발생한 만큼, 현대차 측에서 새로 제안한 온라인바카라 개발계획에 관해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놓고 전문가·민간·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온라인바카라 부지에 대한 추가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고, 향후 협상 결과를 반영하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차 온라인바카라는 서울 동남권 개발의 역점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축임에도 기존 계획 결정 이후 오랜 시간 공사가 더디게 진행돼 왔다”며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여 현대차 온라인바카라의 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