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민주-‘반탄 난립’ 국힘…‘반명 빅텐트’ 촉각 [이런정치]

‘어대명’ 민주-‘반탄 난립’ 국힘…‘반명 무료 슬롯 머신 촉각 [이런정치]

입력 2025-04-15 10:10:29

- 복사완료!

제3지대 꿈틀…보수진영 적극적

홍준표 “반명 무료 슬롯 머신, 절박한 문제”

김문수 “다양한 방식-연대 필요”

이준석·유승민·한덕수 등 거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선거 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박자연 기자] 6·3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제3지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독주에 더해, 당내 경선 룰에 불만을 품은 양 진영의 주자들이 하나둘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다. 거대 양당의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반이재명’을 기치로 한 ‘반명(反明) 빅무료 슬롯 머신론’이 급부상했다.

반명 빅무료 슬롯 머신에 적극적인 건 보수 진영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무료 슬롯 머신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건 절박한 문제다. 국민들이 지금 탄핵 직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한테 쏠려 있다”며 “우리 당의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 해야 이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와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 무소속 출마자가 연대해 ‘이재명 대 반이재명’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자는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전날에도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무료 슬롯 머신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연대 같은 게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무료 슬롯 머신계와도 이야기를 나눠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다양한 고민을 해야 될 때”라고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빅무료 슬롯 머신에 포함될 인사로 꼽힌다. 앞서 완전 국민 경선을 주장했던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실시되는 경선 여론조사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하고, 무소속 또는 제3지대 출마를 포함한 거취 고민에 들어갔다. 보수 주자 중 중도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중도 보수’ 빅무료 슬롯 머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무료 슬롯 머신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일각에서 ‘차출론’, ‘추대론’이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빅무료 슬롯 머신 주자로 언급된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 후보 등록일(5월10~11일)을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치를 것이란 시나리오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진보 진영의 빅텐트 주자로 거론된다. 김 전 지사 역시 당심을 강화하는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무당층 대상) 50%’로 실시되는 당내 경선을 비판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대선 불출마, 무소속 출마를 모두 검토 중이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 반명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합류 가능성도 나온다. 이 전 총리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는 지난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이재명에 동의하는 무료 슬롯 머신세력이 뭉쳐서 개헌연정과 연대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 전 총리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무료 슬롯 머신권에선 빅텐트 실현 가능성을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란 반응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당 경선 과정에서 반이재명 정서가 얼마나 ‘붐 업’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16일부터 경선에 돌입한다.

이 밖에도 그간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던 이준석 의원의 입장, 한 권한대행 출마에 대한 보수 주자들의 반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양 진영의 입장차도 넘어야 할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