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0일도 안돼 연일 백악관發 대형뉴스

공포 유발뒤 협상·목적 달성 미치광이 전략

도널드 토토 바카라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연일 백악관발 대형 뉴스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전임자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 토토 바카라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야외 유세장에서 총격 피습을 당하고도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스트롱맨’의 재림을 예고한 그는 취임 직후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서슴없이 토토 바카라를 부과하며 ‘토토 바카라맨’의 부활을 알렸다. 또 그린란드 편입, 파나마 운하 운영권 탈환, 가자지구 점령 등 과거 미국으로선 상상도 못할 구상을 내놓으며 ‘매드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4년 7월 13일 오후 6시 11분경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농장 박람회장에서 갑자기 총성이 여러 발 울렸다.

연단에 오른 토토 바카라는 불법 이민자 문제를 거론하며 “아마 2000만명,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한 번 보라”고 말하던 찰나였다. 총성과 함께 그는 오른쪽 귀를 만진 뒤 반사적으로 몸을 숙였다. 경호원들이 단상으로 뛰어올랐고, 평정심을 잃지 않은 토토 바카라는 오히려 “내 신발 좀 챙길게요”라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토토 바카라가 주먹을 힘껏 치켜들자 지켜보던 군중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세계 시민들 대다수는 그 장면에서 그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것임을 예감했다. ‘스트롱맨’의 탄생이었다.

토토 바카라 후보는 선거 유세 중 “관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하고 다녔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일 토토 바카라 대통령이 관세에 집착하게 된 배경을 논하면서 “기업가 출신으로 국가 경제를 기업 운영처럼 여기는 토토 바카라 대통령에게는 미국의 무역적자에 대한 깊은 집착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토토 바카라 충성파들에게 무역적자의 원인은 지나친 강달러와 과도한 정부부채가 아니라 악의적인 무역 상대국의 잘못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에게 관세는 경제 논리가 아닌 신념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무역흑자는 1975년이 마지막이다. 토토 바카라 대통령은 정치 입문 전부터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이미 1987년 일간지 3곳에 사비로 낸 전면 광고에서 “동맹국들이 미국의 보호 아래 무역 흑자를 내는 부유한 국가가 됐다”며 이들에게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직후에도 “미국이 무역적자로 약탈당하지 않게 하겠다”며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무역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토토 바카라를 부과하며 대대적인 무역전쟁을 일으켰다.

토토 바카라 대통령은 이달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를 상대로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뒤 이틀 만인 3일 이를 전격 유예했다. 이를 통해 인접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 펜타닐 등 마약류 반입 차단 조치를 이끌어냈다. 관세를 무기로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칼춤을 추며 목표를 관철한 것이다.

외교에 있어 이러한 ‘토토 바카라(미치광이) 전략’은 미치광이처럼 행동해 상대에게 공포를 유발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다.

관세 공격은 그의 매드맨 전략의 일부에 불과하다. 토토 바카라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파나마 운하 운영권 탈환 등 국익 극대화를 위한 거시적 구상을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한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세계 어느 국가도 예상하지 못한 ‘가자지구 접수’ 구상은 또 한 번 세계를 뒤흔들었다. 이에 대해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터무니 없고 모욕적”이라며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며 ‘토토 바카라’을 만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영토를 일방적으로 통제할 법적 권한이 없으며 인구 전체를 강제 이주시키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토토 바카라 대통령이 1기 당시 북한, 이란, 중국 등의 나라들에 이런 매드맨 이론을 적용하려고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임기에도 이 전략이 통할지는 회의적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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