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해머 [AP]
아미 해머 [A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아미 해머(39)가 ‘슬롯 꽁 머니 페티시’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아미 해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인 루이 서로우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 2021년 불거진 불륜, 성폭행 의혹, 슬롯 꽁 머니 페티시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해머는 여성들에게 “나는 100% 식인종이다”, “너를 물어뜯고 싶다”, “살아 슬롯 꽁 머니 동물의 심장을 따뜻한 상태로 먹은 적 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여자친구 페이지 로렌즈는 “해머가 내 갈비뼈를 제거할 의사를 찾고 싶다고 했다. 아래 갈비뼈를 제거해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며 그의 행태를 폭로했다.

해머는 한 여성으로부터 강간과 신체적 학대 혐의로 고발당했으며, 두 명 이상의 여성이 성적 강압과 정서적 학대를 주장했다. LA 카운티 당국은 성폭행 혐의를 기각했으나 해머는 이 논란으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머는 “농담하고 밀고 당기는 두 사람 사이의 재미슬롯 꽁 머니 대화였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누군가와 사귀고 데이트하고, 성관계하고, 마약이나 술 등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할 때 조금씩 선을 넘는 것도 재미있지 않나”라며 “내가 누구 몸을 자르거나 누군가를 먹으려는 의도가 있었나?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동물 심장을 먹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냥에서의 통과의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아는 이들은 모두 처음 사냥에 갔을 때 비슷한 일을 해야 했다”며 “심장을 한 입 베어 물면, 주변 친구들이 부추기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머는 “그 행동이 날 바보로 만들었다”면서도 “그건 불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머는 논란 이후 트라우마 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머는 4년 전 논란 당시 영화 ‘샷건 웨딩’ ‘더 빌리언 달러 스파이’ 등에서 하차했으나 최근 여러 팟캐스트 출연과 새 영화 촬영을 통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그는 미국에서 영화 촬영을 막 끝냈다며 “매주 제의가 온다”고 말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