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바이오프린터기술, IPO 자신
세포 재생, 신장·연골 등으로 확장

“대부분 바이오 회사가 임상하는 데 몇 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바카라사이트는 이제 상용화 단계를 넘어 매출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카라사이트의 유석환(사진)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카라사이트는 셀트리온 출신 유석환 회장이 세운 바이오 프린터 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으로 IPO에 재도전한다.
바카라사이트의 핵심 기술력은 ▷재생 능력이 없는 세포를 재생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바이오잉크 정제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환부 자동 모델링 기술 ▷골든타임 내 3D 프린팅을 실현하는 바이오 프린터 등 세 가지로 집약된다.
기존 의료용 스캐너는 환부를 정리할 때 출혈로 인해 환부의 경계선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또 시간이 지나면 환부에 ‘에피볼’이라는 장벽이 만들어져 빠른 시간 안에 바이오 패치를 만드는 기술이 요구됐다. 이에 바카라사이트는 AI 기반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정확하게 환부를 모델링하고 3D 바이오 프린터로 골든타임 내 패치를 출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카라사이트는 피부재생을 통한 당뇨발 치료뿐 아니라 피부암 치료, 신장 재생, 연골 재생 등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만성 신장 질환은 신장의 모세혈관이 손상되며 섬유화가 진행되는데 바카라사이트는 장기와 표피 사이 패치를 부착해 모세혈관을 재생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연골 재생 분야에서 9개국 바카라사이트를 준비 중이다. 미국, 페루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추가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상용화 성과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바카라사이트는 바이오 프린터는 약 5000건 이상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됐으며, 미국과 유럽 등 46개국에서 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매출 비중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측은 올해 예상 매출은 238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 가운데 피부재생 등 재생 부문이 60%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상장을 앞두고 바카라사이트는 자본잠식 문제에 직면했다. RCPS(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CB)가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며 발생한 문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는 상장전 RCPS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바카라사이트는 전환이 지연되면서 애로사항을 겪었다.
바카라사이트는 상장 직후 5일 이내 전환사채 및 CB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는 “약 750억 원 규모 전환이 완료되면 자본금이 70억 원대로 회복될 전망이다”라고 부연했다.
바카라사이트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미상환액은 현재 112억9700만 원이다. 당초 여기에는 상장 공모가의 70% 수준까지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바카라사이트는 지난 1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발행가는 공모가를 밑돌더라도 전환가액은 공모가 수준으로 조정된다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RCPS 전환에 따른 오버행(잠재 유통물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기관 투자자 다수는 보유 단가가 높고, 단기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도 실제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바카라사이트.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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