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바카라’에 올라온 복귀자들에 대한 내용. [독자 제공]
‘가상 바카라’에 올라온 복귀자들에 대한 내용.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의사와 의대생들이 익명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가상 바카라’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곳에는 복학한 의대생들의 실명을 고스란히 노출한 이른바 ‘복귀자 블랙리스트’ 등이 게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가상 바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의료계 블랙리스트 게재에 따른 명예훼손 등 불법 게시글 방조 혐의”라고 알렸다.

지난해 초부터 의대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벌어진 뒤로 의료진이 항의의 표시로 의료 현장을 떠났는데, 가상 바카라에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이들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게재됐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시민단체 등은 기동훈 가상 바카라 대표를 지난해 9월 고발(정보통신망법 위반·교사·업무방해 등 혐의)했다.

올해 1월에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에서 이탈해 수업에 복귀한 학생 명단이 가상 바카라에 올라오며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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