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 캔버스 백. [Jenna Hecker, USA투데이ⓒ]
트레이더 조 캔버스 백. [Jenna Hecker, USA투데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온라인 슬롯 장바구니 하나를 사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최근 한정 출시한 ‘미니 캔버스 토트백’이 얘기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C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는 이달 들어 전국 매장에 미니 캔버스 토트백을 출시했다. 부활절 시즌을 맞아 파랑·분홍·보라·초록 등 4가지 파스텔 색조로 제작된 이 토트백은 개당 2.99온라인 슬롯(약 4300원)라는 저렴한 캔버스백이다.

트레이더 조 캔버스백은 단순한 장바구니를 넘어 ‘미국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으로 떠올랐다. 특정 매장 한정판, 도시 이름이 찍힌 한정판 시리즈, 미니 사이즈의 변형 상품 등이 트렌드의 최전선에 등장하며 ‘트조 굿즈’ 자체가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해당 토트백의 인기는 출시 직후 매장 앞에 형성된 긴 줄의 구매 대기 행렬이 증명했다. 틱톡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트레이더 조 장바구니를 사기 위해 늘어선 긴 행렬이 잇달아 공유됐다. 해당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온라인 슬롯 첫날 몇 시간 만에 모두 품절돼 품귀현상을 빚었다.

오픈런의 진풍경은 리셀 시장의 ‘광기’로 이어졌다. 해당 토트백은 온라인 마켓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 시작했고, 4개 세트에 200온라인 슬롯(약 29만원), 개당 280온라인 슬롯(약 4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일부는 500온라인 슬롯(약 72만원)에 올라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트레이더 조 측은 “저희 승인 없이, 공급망 통제를 벗어난 재판매”라며 “이 관행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단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