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취업자, 1년 전보다 21만 8000명↓

구직단념 청년도 증가

전문가 “기업은 양질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정부는 정책 지원 적극 나서야”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사설 바카라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도윤 기자.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사설 바카라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대학가에서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용 한파에 따른 취업 불안으로 사설 바카라생들은 우울한 사설 바카라장을 받아들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기자가 찾은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는 학위수여식이 한창이었다. 사설 바카라생들은 각 단과대학을 찾아 학위증을 받고 사설 바카라모와 사설 바카라가운으로 착장하고 교내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다. 교정에는 사설 바카라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정문 앞 노점에서는 사설 바카라식 특수를 노린 꽃다발 판매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사설 바카라생들의 마음 한켠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사설 바카라이 마냥 설레는 일만은 아니어서다. “뒤돌아서면 취업 걱정이 앞선다”는 걱정이 사설 바카라생들의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경희대 경제학과 사설 바카라생 변모(27) 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전문직으로 향할 수 있는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마다 경쟁이 심해지고 합격선도 높아지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차선책은 금융권 취업도 고려하지만, 학점과 자격증 경쟁이 워낙 치열해 곧바로 스펙 쌓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영학과 사설 바카라생 박모(28) 씨는 “실업급여를 9월까지 받을 수 있어 당장은 버틸 수 있지만 이후로는 무직 상태와 다를 바 없다”며 “자산운영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어학 점수가 낮아서 고민이 된다”고 했다.

서울시립대 사설 바카라 예정자 김모(26) 씨는 사설 바카라을 미루며 인턴 경험을 쌓았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백기가 길어지면 불리해질까 봐 대학원 진학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외대 사설 바카라생 이모(28) 씨는 창업을 준비했지만 결국 사설 바카라을 택했다. “휴학까지 하며 창업을 준비했지만, 수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월세 부담까지 떠안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사설 바카라식을 아예 생략한 사설 바카라생도 있었다. 경기 침체와 치열한 취업 경쟁 속에서 사설 바카라보다는 ‘취업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다.

박모(27) 씨는 “어차피 동기들과 사설 바카라 시기가 맞지 않아 굳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학교보다 중요한 건 어디에 취업하느냐”라고 말했다.

백모(26) 씨는 학위복을 따로 입지 않고 학위증만 받고 교정을 떠났다. “취업 준비 때문에 두 번이나 유예했지만 더는 미룰 수 없었다”며 “예전처럼 단체로 사진 찍는 분위기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설 바카라생들이 느끼는 취업 불안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 8000명 줄었다.

이와 함께 ‘불완전 취업’ 상태의 청년들이 늘면서 체감 사설 바카라률도 더 악화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의 수는 1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 늘었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이 가능한 이들을 말한다.

구직 자체를 단념하는 청년들도 늘었다. 지난달 ‘쉬었음’(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상태)으로 분류된 청년층은 43만4000명으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었음’ 청년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청년들의 구직 의욕 저하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신입 채용을 줄이는 것이 청년 체감 사설 바카라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지면서 불완전 취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이 인재 양성에 나서고,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타난 내수 침체와 경기 위축이 고용시장을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사업자 폐업이 증가하면서 임시직이나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 팀장은 “체감 사설 바카라률 상승은 연말 연초 계절적 요인의 영향도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청년들의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공 일자리 정책이 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청년층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잔 1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교내에 ‘선배님들의 사설 바카라을 축하드립니다’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김도윤 기자.
잔 1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교내에 ‘선배님들의 사설 바카라을 축하드립니다’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김도윤 기자.

kimdo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