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동북아 에볼루션 바카라 전망 정부보고
“2035년 ‘일반적 불황’ 수준 회복”
中, 대형화·자동화로 원가우위
日, 업체 통합·설비 합리화 단행

국내 석유화학 사업재편 컨설팅 용역 업무를 수행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동북아 석유화학 시장이 2030년까지 다운턴(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며, 2035년은 돼야 ‘일반적 불황’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중국·일본의 공급과잉 대응 전략과 한국 에볼루션 바카라 기업에 미칠 영향을 전망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BCG 보고서는 업계에 공유됐 뿐 아니라 정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CG는 동북아 석유화학 시장 전망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화학산업협회 등에 공유했다. 지난 3년간 동북아에선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캐파의 200%인 2500만톤이 증설되며, 평균 가동률이 15% 이상 하락했다. BCG는 2025~2027년 사이에도 약 1500만톤 규모의 신규 공장 가동 예정에 따라, 최소 2030년 이전까진 에볼루션 바카라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다운턴은 과거와 달리 내수 중심 버티기로는 극복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BCG는 “추가 증설이 없어도 2035년은 돼야 가동률 90% 수준의 ‘일반적인 불황’ 국면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국내 석화사들은 동북아 권역 공급과잉으로 2022년을 기점으로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등 탄소간 이중 결합을 갖는 화합물) 체인 사업성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이다. BCG는 전례 없는 상황에 단순한 버티기로 업턴(경기 반등)을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며,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중동업체 또는 국내 기업 간 협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대응이 늦을 경우 최적의 에볼루션 바카라 재편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증설 제한, 업체 통합…中·日도 선제 대응=BCG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정부 주도로 에볼루션 바카라에 착수했다. 지난해 ‘중국 산업 에볼루션 바카라 지침’을 통해 환경오염 및 공급과잉 방지를 위한 증설 제한 기준을 마련하고, 에틸렌 80만톤, 폴리에틸렌(PE) 20만톤 이하 규모의 범용 설비는 신규 증설을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 공장에는 설비 개조 또는 증설 권고를 내렸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정부 주도 아래 에틸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20곳 이상의 신규 생산기지를 착공했고, 약 4400만 톤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BCG는 이들 신규 크래커(석유화학설비)의 90%가 80만톤 이상 대형 설비이며, 대형화·자동화를 바탕으로 한국 대비 15~20% 수준의 원가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에볼루션 바카라. BCG는 타국 대비 10% 저렴한 러시아 납사(나프타)의 가격이 변동된 이후에도 중국 신규 크래커는 원가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에볼루션 바카라.
일본은 선제적으로 감산에 돌입, 현지 석화사들은 2026~2028년까지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670만톤) 중 36%인 약 240만톤 규모를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목표에 따르면 실제 물량은 2024년 530만톤에서 2028년 380만톤으로 줄어, 가동률이 85% 이상이 된다. BCG는 일본의 크래커 평균 규모가 55만톤으로 작고 산단 간 분산돼 있어, 에볼루션 바카라이 한국보다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4개 산단에서 크래커 업체 간 통합 및 설비 합리화를 진행한다. 미쓰비시화학은 카시마 제2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며, 마루젠석유화학도 단독 운영하는 에틸렌 공장을 내년부터 멈추기로 했다. ENEOS는 보유한 에틸렌 공장 2기 중 1기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쓰이, 이데미츠, 아사히 등 업체는 협력 운영 또는 공동 가동 중단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에볼루션 바카라으로 확보한 부지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스페셜티 중심의 고부가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BCG는 이에 따라 일본 내 범용제품 중심 수출 기회도 발생할 것으로 봤다.
▶국내 석화사, 원가·제품 경쟁력 둘 다 갖춰야=BCG는 “한국 석화 산업은 다운스트림(후공정) 제품의 약 80%가 중국과 경쟁이며, 원가 측면에서도 크래커 경쟁력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중국에 뒤처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생산 ▷원료 유연성 부족 ▷다운스트림 경쟁력 부재 ▷지속 손실 가능성 높은 업체 등은 에볼루션 바카라적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순히 크래커만 돌려 기초유분만 생산하는 에볼루션 바카라를 벗어나, 수익성 있는 제품 경쟁력 확보와 원가경쟁력을 갖춘 설비 중심 재편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CG는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한국이 확보해야 할 핵심 요소로는 ▷피드소싱(Feedstock sourcing) 경쟁력 ▷공장 내 자가발전 및 유틸리티 연계 ▷바이프로덕트(부산물) 회수 및 활용 극대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범용 제품군은 내수 비중이 70% 이상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BCG의 산업 전망 분석과 더불어 에볼루션 바카라 산업 재편 계획 컨설팅 용역 결과는 한국화학산업협회가 최근 행사에서 정부 측에 보고했다. 정부는 이를 참고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정국이 ‘대선 모드’로 진입하며 재편 방안 추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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