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난세슬롯사이트 추천 2월얘기(談)

목호의 난 1374 제주(출처  정용연)
목호의 난 1374 제주(출처 정용연)

[헤럴드경제=슬롯사이트 추천 기자] 한국인의 취미는 ‘국난극복’이라고들 한다. 난(亂)도 많고 탈도 많았으나, 위기극복, 단결, 감동의 순간, 국뽕 차오르는 자부심의 족적 또한 많았다.

실패한 쿠데타는 어김없이 민중의 철퇴를 맞았고, 원경의 남편 이방원, 수양 이유, 인조 이종,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이 무자비한 살육을 통해 벌인 성공한 쿠데타 역시 나중에 슬롯사이트 추천적 단죄를 받거나, 가차없는 혹평을 받았다.

지난 12월초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황당하고도 불법적인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우리는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는 국민이 대다수이다.

슬롯사이트 추천를 돌아보면, “성공했더라면..” 했던 반란도 있었고, “그 반란만 아니었으면 나라가 지금보다 훨씬 좋았을텐데..”라는 것도 있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 슬롯사이트 추천상 찾아보기 힘든 체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부군에 맞선 대규모 반란이었다. 삼정의 문란으로 인한 민중의 불만이 표출한 것이었다.

정부의 비리, 이를 눈감는 권력자의 치부가 들어났고, 비록 실패했지만, 이들의 조직력은 구한말 동학혁명때 홍경래 군단의 조직력은 벤치마킹되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재현된다. 민주, 평등, 슬롯사이트 추천정의 등 반란의 가치들을 백성들에게 일깨웠다. 반란군의 조직력은 성공할 경우 국정운영 시스템이 되기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홍경래의 난에 대한 정보는 지금보다 교통과 통신이 미비했던 19세기 초에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비결은 바로 요즘 신문 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쟁이 나도, 한양과 지방으로 발송되었던 조보(朝報) 덕분이다.

경북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은 ‘난(亂)’이라는 주제로 웹진 ‘담’의 2월 스토리를 짰다. 진흥원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지만, 광장과 거리는 응원용 봉과 촛불, 깃발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난을 겪으며 슬롯사이트 추천했던 과거처럼, 지금의 어려운 시기 또한 함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선인들의 난(亂)을 살펴본 이유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조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홍경래의 난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난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였다.

일례로 ‘책력(冊曆)’, ‘시헌서(時憲書)’에 적힌 기록을 들 수 있다. 안동권씨 수곡문중에서 기탁하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 중인 역서(曆書)에는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홍경래의 난이 기록된 역서(曆書)(안동권씨 수곡문중)
홍경래의 난이 기록된 역서(曆書)(안동권씨 수곡문중)

임금 자체가 ‘난’일 때도 있었다. ‘존재가 역적이 된 왕, 연산-백성을 훔친 도적’이라는 글에서는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다양한 층위를 느껴볼 수 있다고 진흥원은 소개했다.

개인과 정파의 이득, 권력자 가족의 이득만을 위해 국민을 볼모로 삼는 통치자는 그 존재 자체로도 ‘반란’임을 시사한다.

조선의 마녀사냥도 있었다. 위정자가 자신의 슬롯사이트 추천적 위치를 모면하려고 죄없는 오피니언리더, 신 사상 탐구세력을 반란의 리더 누명을 씌우는 짓이다. 유럽의 부패한 봉건제 리더들이 벌인 짓과 비슷하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꽃의 세상’에서는 정감록을 퍼뜨려 역모를 꾀했다는 죄로 거열형을 받는 무녀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각색하였다. 혹세무민의 시절에도 꺾이지 않고 꽃을 통해 삶의 가치를 성찰하고 있는 독선생의 전지적 관찰자 시점의 객관성을 담았다.

전쟁도 난리였다. 정용연 작가의 첫 장편작 ‘정가네 소사’는 작가 본인 및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와중에 일상이 사라진 가족과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전쟁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고려와 원나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제주 원주민과 최영 장군 이야기를 품은 ‘목호의 난 1374 제주’, 갑오농민전쟁 당시 ‘동네 개’로 불린 백정 동록개를 다룬 이야기 등은 반란의 주인공, 반란기를 살던 사람의 애환을 담았다.

‘백이와 목금’의 ‘난리통에 죽은 귀신을 달래다’는 죽음과 제사의 의미를 탐구하며 백성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료의 고민과 죽은 자의 혼령으로부터 관료를 구하는 목금의 모습을 보여준다.

‘난민, 난민(亂民)과 난민(難民)’이라는 글은 영조 대의 서원 훼철(毁撤) 사건, 을미사변, 3·1 운동, 현대의 난리 등 때 나타난 난민(亂民)들의 고단한 삶을 조명한다.

우리는 국난 슬롯사이트 추천을 취미삼아 잘 살아왔지만, 70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찔한 것을 보면, 온갖 난리를 겪은 트라우마를 여전히 조금씩 안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