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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진보고, 나는 보수지?…유전자가 달라서 그래” [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이정아 기자] “인간은 오직 번식을 위한 ‘유전자 운반자’다.” 48년 전 리처드 도킨스가 자신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밝힌 이 주장은 과학계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인간이 유전자를 매개하는 기계로 전락했으니, 후폭풍은 너무나 컸다. 이런 시선으로 보면, 사랑도 순수하고 고귀한 게 아니라 그저 유전자를 잘 번식시키기 위한 진화 전략이다. 아기와 유대 관계가 깊어질수록 이른바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더 많이 분비되는 엄마의 상태를 보면, 사랑은 상대방을 위한 희생적 감정이 아니라 자기 만족 기제에 불과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어떨까. 정치적 극한 대립과 사회 부조리 등 온갖 불행의 대물림도 철저하게 이기적인 유전자가 초래한 결과라면 말이다. 유전학자인 최정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그의 신간 ‘유전자 지배 사회’를
2024.05.15 08:02동화속 공주를 납치해간 건 용이 아니었다?![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신소연 기자]동화 속 공주들은 대체로 계모가 나타나거나 용이나 마녀에게 납치되거나, 혹은 계모가 사주한 사람에게 납치된 후 숲 속에 버려지거나 제물로 바쳐지면서 역경이 시작된다. 보통 동화들이 수백~수천년 간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들의 총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것도 없다. 에세이스트 조이 박은 신간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에서 “인간은 창작할 때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기존의 이미지를 가져와 새롭게 구성하고 조직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옛 이야기라 요즘 감성에 맞지 않은 동화를 아이들에게 계속 읽어줘야 할까. 저자는 “동화는 옛 이야기이면서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이야기”라고 단언한다. 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동화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내면에 새겨진 길을 찾아 성장할 수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04.25 14:07얼음물에 사람 담그고 시체 거래하고…눈부신 과학 발전의 어두운 이면[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이현정 기자]독 환탄 쏘기, 마취 없이 팔다리 이식하기, 톱밥과 유리로 상처 문지르기, 눈에 부식성 물질 뿌리기. 독일 나치 의사들이 자행한 비윤리적인 과학 실험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들은 비(非)아리아인에 대한 의학 실험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의무라고 합리화까지 했다. 이들은 저체온증 연구를 위해 직장에 체온계를 꽂아 사람들을 얼음물 욕조 속에 집어넣고, 고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을 저압실에 가두기도 했다. 피험자들은 차라리 총을 쏴 죽여 달라고 애원하거나 압력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뽑으며 괴로워했다. 인간이 매일 바닷물을 마시면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지도 관찰했다. 피험자들은 갈증이 심한 탓에 걸레질한 바닥을 핥을 정도였다. 이러한 끔찍한 실험으로 목숨을 잃은 인원만 최소 1만5000명. 그 밖에 40만여 명은 불구가 되거나 불임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나치 의사들은 “환자에게 어떤 해도 가하지 않겠다&
2024.04.25 12:15‘0.1초 찰나’의 표정에 그녀의 속내가 모두 담겼다 [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신소연 기자]#서울 시내 한 카페. 직장인 A씨(32)는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을 하러 주말에 나왔다. 긴머리에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나온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A씨는 머리를 살짝 옆으로 돌리고 아래 쪽을 내려다 보는 그녀가 예뻐 보였지만, 조금 걱정이다. 말투는 친절했지만, 다시 보자는 말은 뉘앙스로도 풍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만나자는 말이 없던 그녀는 과연 A씨와 ‘그린 라이트’일까. A씨는 그녀에게 애프터를 신청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독일의 심리학자 디르크 아일러트는 A씨에게 애프터를 신청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소개팅 그녀는 A씨에게 다시 만나자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A씨가 마음에 든다는 의사를 말이 아닌 ‘비언어적 표현’으로 충분히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신간 ‘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을 통해 인간은 말 뿐 아니라 표정, 제스처, 자세, 목소리
2024.04.25 11:33잠들기 전 딱 1분만…‘나는 꿈을 꾸고 기억해서 말할 것이다’ [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이정아 기자] “예측과 관련해서, 꿈은 종종 의식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칼 구스타브 융의 말처럼 오직 인간만이 꿈에서 겪은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록으로 남긴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간의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을 다음 진화의 단계로 넘어가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계시와도 같은 ‘예지몽(현실에서 일어나게 될 일을 꿈으로 꾸는 것)’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킨다. 꿈이라는 무한한 공간에서 의식을 깨워 사고의 저변을 확장시키는 ‘자각몽(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상태에서 꿈을 꾸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벗어나게 하기도 한다. 이렇듯 비과학적인 듯 보이는 무의식의 세계가 알고 보면 훈련으로 당도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게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싯다르타 히베이루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신간 ‘꿈의 인문
2024.04.04 15:3719세기 미국의 황야, 그리고 전설이 된 그 남자[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신소연 기자]“흰 하늘과 섞여들어가는 흰 평원을 어지럽히는 건 그 구멍, 얼음 위의 개진 별 뿐이었다. 바람도, 생명도, 소리도 없었다.” 얼어붙은 알래스카의 바다, 깨진 얼음 구멍 위로 한 남자가 나오더니 얼음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는 배 위로 기어 오른다. ‘인간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가능한 최대의 몸집’을 가진 그의 이름은 ‘호크’. 사자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는 둥, 원주민의 추장이었다는 둥, 미국이 그의 접근을 막으려고 영토를 준다고 했다는 둥, 여러 소문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설이 된 남자다. 그런 그가 불가에 자리를 잡더니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설 ‘먼 곳에서’는 지난해 ‘트러스트’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에르난 디아스의 데뷔작이다. 2017년 소규모 비영리 출판사의 원고 공모를 통해 출간된 이 작품은 이듬해 봄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 최종
2024.04.04 15:23스티브 잡스 이후 10년…팀 쿡의 ‘애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이현정 기자]“애플은 내게 일이 아니다. 내 삶의 일부다. 난 이게 너무 좋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천재 사업가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삶의 끝자락에서도 일을 그만두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병가 중에도 회사 간부들을 집으로 불러 끊임없이 혁신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곤 이 말을 자주 했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 사이 애플은 크게 달라졌다. 에어팟, 애플워치, 애플펜슬 등 새로운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동시에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덕분에 4일 현재 시가총액이 2조6000억 원이 넘어설 정도로 몸집이 거대해졌다. 한때 3조 원을 웃돌기도 했다. 잡스가 떠난 이후 약 10배 가량 커진 규모다. 한때 ‘실리콘밸리의 반항아’라고 불렸던 애플이 스마트폰의 왕좌를 지키며 21세기 기술 산업의 지배자가 된 것이다. 사실 잡스가 떠난 직후 애플을 둘러싸고
2024.04.04 14:03인간이 ‘불완전한 챔피언’이었기에 ‘만물의 영장’ 될 수 있었다[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신소연 기자]지구에 세포 형태의 생명체가 등장한 것은 대략 35억여 년 전. 기나긴 시간 동안 다양한 생물들이 탄생과 멸종을 거듭했지만, 현재 ‘모든 종의 지배자’는 겨우 700만여 전에 나타난 ‘인류’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먹이사슬 피라미드 상단에 공고히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려진 것처럼 직립 보행과 큰 뇌와 같은 ‘완벽한(?)’ 진화의 결과 때문일까. 이탈리아의 진화생물학자인 텔모 피에바니는 그의 신작 ‘불완전한 존재들’에서 인류가 지배종이 된 것은 오히려 특유의 ‘불완전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완벽함이 있는 곳에는 역사가 없다”는 다윈의 말을 인용하며, 인류는 불완전함 때문에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속도감 있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서에 따르면, 인류가 직립 보행과 큰 뇌 덕분에 손을 사용하고, 사고의
2024.03.28 13:26‘소멸 직전’ 대한민국, 절체절명 위기인가 다시 못올 기회인가[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이현정 기자] 0.65명.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는 2040년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 명 선이 깨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조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산업 특성상 인구 감소는 경제적으로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DP)의 27.1%는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의 기본은 노동력이다. 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이 가장 큰 지역은 제조업이 중심인 지방 도시들이다. 그 중에도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라고 불리는 울산은 쇠락의 징후가 특히 뚜렷하다. 외형적으로는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1위인 부자 도시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장년 노동자와 퇴직자 뿐인 늙은 도시다. 청년층 신규 고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대학은 자동사, 조선, 중화학 등 울산의 3개 산업을 뒷받침할 인재 공급처 역할을
2024.03.28 13:20작가 이수지 “그림책은 아이 아닌 모두의 책…책의 즐거움 알리는 게 어른의 몫”[우리카지노추천book적]
[우리카지노추천=신소연 기자]“그림책을 그린 지 수십 년이 됐지만, 그림책 작가가 된 지는 2년 밖에 안됐어요. 그 전까지 네이버 프로필에 제 직업이 ‘만화가’로 돼 있더라구요.(웃음)” 지난 2022년 한국인 최초로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말이다. 해외 출판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이지만, 아직 국내에선 그림책 작가가 정식 직업군에 없을 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래서일까. 이 작가는 이번에 그림책 작가로서 그만의 ‘비기(祕器)’를 낱낱이 풀었다. 이수지 작가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에세이집 ‘만질 수 있는 생각’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책은 서양회화를 전공했던 그가 어떻게 북 아트를 공부하게 됐고, 이어 드넓은 그림책이라는 세계에 빠져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또 어
2024.03.27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