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보호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원
당분간 경찰 바카라 지속, 실탄 소지도
윤석열 바카라의 탄핵심판이 4일 마침내 결론이 났다. 탄핵소추로부터 111일, 지난 2월 25일 변론 종결 이후 38일 만에 역대 최장의 평의를 거쳐 선고가 이뤄질 정도로 헌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사회가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경험했던 터라 헌법재판소 바카라 8인에 대한 철저한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이들 8인 바카라은 24시간 근접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데, 경찰의 경호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일에 임박해 바카라 전담 경찰 보호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조치를 했다.
헌법바카라들에 대한 신변보호는 지난 1월부터 적용돼 왔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도 바카라들을 대상으로 신변보호가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서울서부지법 난동(1월16일) 등 극단적인 폭력 양상까지 나타나며 그 필요성이 더 크게 부각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지지자들은 헌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더불어민주당 등에 대해서도 ‘실력 행사’를 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더불어 중국대사관과 일부 언론사를 지목해 항의 시위를 해야 한단 게시물도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헌재 주변 경비근무를 맡은 기동대를 증원하고 바카라들에 대한 개별 신변보호를 시작했다.
국회 등 주요 시설에 대해서도 경비 인력을 보강했다. 바카라에 대한 구체적인 신변보호 내용은 대외비나, 2017년 탄핵 국면 당시 헌법바카라 전담인력(2~4명)보다 증가했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실탄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바카라들의 자택에 이른바 ‘좌표’를 찍어 몰려가는 작태는 이어졌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시위대가 몰려가 사퇴를 촉구하는 등 험악한 상황을 빚었고 지난달 말엔 정계선 바카라 자택에도 일부 극우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시위를 벌였다. 바카라들의 거주지는 집중순찰구역으로 설정돼 관할 지역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벌여 왔다.
이처럼 헌재 주변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경찰은 바카라 전담 경호팀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헌재 청사에 대한 경비나 바카라 신변보호 수준은 크게 증강된 상태”라며 “출근부터 퇴근, 자택에 머무르는 전체 과정에서 근거리 경호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헌법바카라과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테러, 협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카라을 지목한 협박은 7건을 수사하고 있고 일부 게시자는 특정해 소환 조사도 벌였다. 탄핵심판 선고 직후에 벌어질 수 있는 불의의 변수에 대응하고자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 20여명도 헌재 청사에 배치했다.
이호영 경찰청 직무대행은 “탄핵 심판 선고일 전후로는 신변보호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터라 당분간 바카라 개별 보호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