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첫 주말 평온, 8년 전 트라우마 지웠다

경찰 ‘헌재 진공화’ 효과

차츰 카지노사이트추천으로 복귀하는 시민들

4일 尹파면 後 모처럼 여유 만끽

전광훈 “국민 저항권 발동”

5~6일 탄핵반대 집회 지속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다음날인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은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 오른쪽은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광화문 국민대회. [연합]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다음날인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은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 오른쪽은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광화문 국민대회. [연합]

[헤럴드카지노사이트추천=사건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맞이한 첫 주말은 내란까지도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너무나도 평화롭게 지나갔다. 시민들은 모처럼 호프집에 모여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했던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 앞도 썰렁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8년 전 트라우마 지웠다

경찰 ‘헌재 진공화’ 효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버스가 차벽을 이루고 있다. 임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버스가 차벽을 이루고 있다. 임세준 기자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최종 선고하자, 탄핵 찬반 집회 측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물리적인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날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경상자 2명이 전부다. 이들도 집회에 참여카지노사이트추천가 다친 것은 아니었고, 길을 걷다 넘어진 탓에 현장에 있던 구급팀과 경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폭력 사태는 탄핵 반대 측 지지자들이 모여있던 천교도 수은회관 앞에서 20대 남성이 곤봉으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파손했을 때였다. 그는 곧바로 경찰 기동대에 붙잡혀 서울 종로경찰서로 넘겨졌다.

8년 전 3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확정 소식에 극도로 격분한 지지자들로 인해 사망자 4명, 부상자 63명이 발생카지노사이트추천. 당시에는 성난 군중을 막으려던 경찰도 수십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올해 2월부터 탄핵 선고일 대응 계획을 논의하는 등 면밀한 준비를 카지노사이트추천. 특히 헌재를 중심으로 반경 150m는 시위대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위험 요소를 없애는 ‘진공상태’ 작전을 세웠다. 안국역 사거리에 열십(十)자 꼴로 형성된 진공 구역 끝에는 경찰버스와 차벽트럭을 적절히 활용해 빈틈없는 ‘차단선’을 세웠다.

경찰은 선고 당일인 4일 최고 수준의 비상대응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카지노사이트추천. 서울에는 1만4000여명의 기동대원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경력이 배치됐다. 서울 지역 외 경찰서에서도 수십명씩 부대를 꾸려 상경카지노사이트추천. 이들은 헌재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 배치됐고, 헌재에는 경찰특공대까지 대기카지노사이트추천. 이로 인해 폭력과 충돌로 이뤄진 8년 전 비극적 장면은 되풀이되지 않았다.

차츰 카지노사이트추천으로 복귀하는 시민들

4일 尹파면 後 모처럼 여유 만끽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선고는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이다. 이상섭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카지노사이트추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선고는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이다. 이상섭 기자

윤 대통령의 파면 이후 시민들도 차츰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5일 헤럴드카지노사이트추천가 만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동창들과 탄핵주를 마시며 ‘불금’을 즐겼다는 직장인 이은영(40) 씨는 “나처럼 파면 결과만 기다린 사람이 한 둘이 아닌 듯카지노사이트추천. 어제 동네 호프집마다 사람이 꽉꽉 들어차있더라”라고 웃으며 말카지노사이트추천. 그는 “대통령이 탄핵돼 마음 놓고 아주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술이 달디 달았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대통령 탄핵 기념으로 부모님과 전날 치킨을 시켜 먹었다는 김유진(28) 씨는 “다들 (파면 소식에)기뻐서 외식을 하거나 뭘 시켜 먹었는지 배달 지연 알림이 왔다. 기분 나쁘기는 커녕 파면만으로 내수카지노사이트추천가 살아난 것 같아 흐뭇했다”며 “이제는 국민 모두가 마음 한 켠에 있던 불안감을 거두고 지낼 수 있게 됐다. 당분간 나도 두 발 뻗고 후련한 마음으로 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카지노사이트추천 회복과 같은 앞으로 남겨진 과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형민(31) 씨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기 배 채우기식 정치는 이젠 그만해야 한다”면서 “경기가 너무 어려워 물가도 많이 오른 데다 트럼프 리스크가 큰 시국이다. 카지노사이트추천에 능통한 대통령이 나타나 나라 카지노사이트추천를 다시 일으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광훈 “국민 저항권 발동”

5~6일 탄핵반대 집회 지속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한편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 앞은 썰렁한 분위기만 돌았다. 이들의 상징이었던 태극기·성조기는 온 데 간 데 볼 수 없었고,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에 현장에는 오가는 행인조차 찾기 어려웠다.

파면 선고 다음날인 지난 5일 헤럴드카지노사이트추천가 찾은 한남동 관저 앞에는 지지자들의 흔적이 모두 걷혀 있었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 집행 당시 수만 명이 운집해 극심한 교통 정체까지 낳았던 현장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 이날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예정된 집회조차 없어 이전의 긴장감은 완전히 해소된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오후께 서울 광화문과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4·5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서는 헌재의 파면 선고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고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여전히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은 사기다“, ”부정선거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4·19와 5·16 혁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여기 나온 이들이 각 10명씩 설득해서 국민 모두를 동참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헌법 위의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을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측에서는 6일 오전에도 광화문에서 전국주일연합예배를 열고 탄핵 불복 집회를 이어갔다.

6일에는 40대 남성이 서울 도심 광장에서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찰과성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근처에서 이모(43)씨가 복부를 흉기로 여러 차례 그었다. 찰과상을 입은 이씨는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고 귀가카지노사이트추천. 경찰은 흉기를 회수카지노사이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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